미국 축구 전문 매체 '플레잉포90'은 7일(이하 한국시간) "뉴저지에 모인 2만 6,500명의 팬 앞에서 미국은 또다시 마무리 부족이라는 고질적 문제를 드러냈다. 반면 한국은 적은 기회로 효율을 극대화했다. 손흥민이 경기를 장악했고, 조현우는 팀을 승리로 이끈 히어로였다"라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A매치 친선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경기의 균형은 전반18분 손흥민이 깼다. 이재성이 길게 띄운 볼을 손흥민이 깔끔한 퍼스트 터치로 잡아낸 뒤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미국 수비진은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후 미국이 크리스티안 풀리식, 티모시 웨아 등을 앞세워 몰아쳤지만, 번번이 조현우의 손끝에 막혔다.
기세를 이어간 한국은 전반 2번째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손흥민이 박스 근처에서 스핀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이동경에게 패스를 내줬고, 이동경은 강력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단 두 번의 유효 찬스로 2-0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후반 미국은 교체 투입으로 반전을 노렸다. 리차즈, 프리먼, 롤단, 발로건이 투입되며 속도가 붙었다. 세트피스와 직접 슛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조현우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막판 발로건이 연달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조현우의 연이은 선방에 무산됐다. 이날 그는 5차례 세이브로 골문을 사수하며 MOM(Man of the Match)급 활약을 펼쳤다.
플레잉포90은 "미국은 압박과 슈팅은 많았지만 보상은 없었다. 반대로 한국은 두 번의 기회를 모두 골로 연결하며 효율성을 증명했다. 손흥민의 클래스와 조현우의 벽 같은 선방이 승부를 갈랐다"라고 총평했다.
한국은 미국을 완파하며 기분 좋은 원정을 이어갔고, 미국은 일본전을 앞두고 해결해야 할 숙제를 떠안았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