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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내무 "이주민 송환 안받는 국가 비자발급 중단할수도"

연합뉴스

2025.09.08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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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내무 "이주민 송환 안받는 국가 비자발급 중단할수도"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샤바나 마무드 영국 신임 내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영국 체류 자격이 없는 자국민을 되돌려받는 데 협조하지 않는 국가에 대해 비자 발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무드 장관은 이날 런던에서 열린 '파이브 아이즈'(미국·영국·호주·뉴질랜드·캐나다 정보 동맹) 국토 안보 담당 장관을 초청해 연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자국민을 되돌려받지 않으려는 국가에 대응하는 방식과 관련해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며 "우리나라에 머물 권리가 없는 이들을 본국으로 되돌려보낼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조하지 않는 국가에 대해 파이브 아이즈 국가 간에 훨씬 더 조율된 대응을 논의해 왔다"며 "이는 원칙에 따라 협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기 위해 앞으로 비자를 제한할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비자 중단 대상에 포함될 수 있는 국가를 상세히 거론하지는 않았다.
마무드 장관의 연설은 지난 5일 개각으로 취임한 이후 첫 연설로, 그는 국경 보호가 본인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민자 추방 강화 정책을 감독하는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장관과도 회담했다.
키어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는 전임 보수당 정부와 마찬가지로 이주민 유입을 줄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동당 내에서도 이민에 대한 강경파로 분류되는 마무드 장관 임명은 스타머 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 기조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됐다.
영국해협을 소형보트로 건너 들어오는 이주민 수는 올해 3만명을 넘어섰으며, 마무드 장관의 취임 이튿날인 지난 6일 하루에만 1천97명이 입국했다. 이는 올해 5월 31일(1천195명)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은 수다.
마무드 장관은 이같은 숫자가 "전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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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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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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