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인공지능(AI) 정책의 최상위 전략기구인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AI전략위)가 8일 공식 출범했다. 스스로 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사무실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국가 경쟁력과 미래 번영을 좌우하는 핵심 동력으로서 AI 같은 첨단기술은 국력이자 경제력이고 곧 안보 역량”이라며 “‘AI 3대 강국’의 비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생존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과감히 앞으로 나아가며 미래를 선도한다면 인공지능은 산업 전반의 체질을 선진화하고, 우리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대한민국을 새로운 번영의 시대로 이끄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AI정책 4대 원칙으로 ▶사람 중심의 포용적 AI ▶민관 원팀 ▶AI 친화적 시스템 ▶AI 균형발전 등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민간의 창의성과 역동성, 전문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전략적인 투자로 탄탄하게 뒷받침해야 한다”며 “‘AI 네이티브’ 관점에서 법과 제도, 생태계 전반을 재편해야 기술 추격을 넘어 추월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임문영 전 더불어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장을 상근 부위원장에 앉히고,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에게 간사를 맡겼다. 김대현 삼성리서치 AI센터장, 김영옥 HD현대 최고AI경영책임자(CAIO),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등 34명이 민간위원이다.
이날 비공개회의에선 두 차례 유찰됐던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재추진 방안이 보고됐다. 당초 정부가 지분율 51%를 확보해 정부 우위 지배구조를 쥐겠다는 계획을 바꿔, 민간이 70%가 넘는 지분을 갖는 방향으로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