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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괜히 경질했나' 인도네시아, 손흥민 동료도 귀화했지만...레바논과 0-0 무승부 'WC 진출 가능할까'

OSEN

2025.09.08 09:06 2025.09.0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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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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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역사상 첫 월드컵 출전을 꿈꾸는 인도네시아가 레바논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귀화 선수들을 중심으로 90분간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긴 했지만, 한 골도 터트리지 못했다.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8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의 겔로라 붕 토모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 9월 A매치 친선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인도네시아는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마우로 자일스트라, 스테파노 릴리팔리-딘 제임스-밀리아노 조나탄스, 조이 펠루페시-리키 캄부아야, 칼빈 베르동크-케빈 딕스-제이 이즈스-야콥 사유리, 에밀 아우데로가 선발로 나섰다. 

이번에도 귀화 선수들을 대거 기용한 클라위버르트 감독이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11명 중 캄부아야와 사유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해외에서 귀화한 선수들이었다. 인도네시아 축구는 지난 1월  신태용 감독을 갑작스레 경질한 뒤 더욱더 귀화 정책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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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대만을 6-0으로 꺾었던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는 이번에도 공을 소유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90분 내내 점유율은 70%가 넘을 정도였다.

하지만 효율이 부족했다. 인도네시아는 내려앉은 레바논의 수비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전반 21분이 돼서야 레바논 쪽에서 경기의 첫 슈팅이 나왔고, 인도네시아는 경기 시작 35분 만에 릴리팔리의 슈팅으로 첫 슈팅을 기록했다. 이렇다 할 장면도 없이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엔 그나마 슈팅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레바논이 후반 2분 빠르게 유효 슈팅을 날렸지만, 아우데로가 막아냈다. 인도네시아도 반격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골대를 넘어갔다.

답답함을 느낀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후반 15분 손흥민과 함께 LAFC에서 뛰고 있는 아드리안 위보워를 포함해 4명을 한꺼번에 투입했다. 미국 태생 워보워는 이번 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그럼에도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결국 인도네시아는 끝까지 레바논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안방에서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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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인도네시아는 클라위버르트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통산 성적은 3승 1무 2패.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이 떠난 뒤 귀화 선수들을 주축으로 거의 새로운 팀이 되어가고 있지만, 아직 만족스러운 결실은 맺지 못했다. 

이제 중요한 건 오는 10월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4라운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와 B조에 배정된 인도네시아는 조 1위를 차지하면 최초로 월드컵 본선 티켓을 자력으로 거머쥐게 된다. 2위를 기록하면 A조(카타르, UAE, 오만) 2위와 맞대결을 펼쳐 대륙별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되며 3위를 기록할 시 그대로 탈락이 확정된다.

이번 레바논전이 월드컵 4차 예선에 대비한 마지막 모의고사였던 셈. 사우디, 이라크와 마찬가지로 서아시아 국가인 레바논을 스파링 상대로 정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과연 인도네시아 축구가 신태용 감독의 응원에 힘입어 월드컵 진출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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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시시아골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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