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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중원 새 얼굴' 혼혈아 카스트로프 향한 관심 뜨겁다... 독일에서도 "한국에서 월드컵 도전 현실로"

OSEN

2025.09.0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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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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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옌스 카스트로프(22,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한국 국가대표 데뷔전에서 짧은 시간 소화했음에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의 소속팀이 있는 분데스리가 소식을 주로 전하는 독일 매체 '키커'는 "한국을 통한 카스트로프의 월드컵 도전이 현실로 다가왔다"라며 앞을 멀리 내다보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9월 A매치에서 미국(랭킹 15위)을 2-0으로 제압했다.

이 경기 벤치에서 시작한 미드필더 카스트로프는 한국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18분 김진규 대신 투입됐다.

경기 전 한국 국가대표팀 합류 소감으로 “꿈이 이뤄진 순간이자 자랑스러운 시간”이라고 말했던 카스트로프는 미국전 출전으로 한국 축구대표로서 A매치를 치른 '첫 외국 태생' 혼혈아 태극전사가 됐다.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독일 뒤셀도르프 출신이다. 과거 장대일과 강수일이 혼혈 선수로 대표팀 경기를 소화했지만, 두 선수 모두 한국에서 태어났단 점에서 카스트로프와 차이가 있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경험했던 카스트로프는 성인 대표팀 무대로는 한국을 택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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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전에서 그는 약 27분 뛰었다. 빠른 발과 강한 몸싸움, 끈질긴 경합 능력이 눈에 띄었다. 그는 패스 성공률 88%(15/17), 차단 4회, 가로채기 2회, 태클 성공 1회를 기록했다. 히트맵을 살피면 수비진 앞과 중원에서 활발히 움직였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카스트로프는 파이터 기질이 강하고 거칠게 싸우는 스타일”이라며 팀에 새로운 색을 더할 수 있다고 평가했는데 실제로 그는 데뷔전에서 기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줬다.

카스트로프는 단순히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에 그치지 않는다. 2선과 3선은 물론 측면에서도 뛸 수 있다. 묀헨글라트바흐 이적 전인 지난 시즌 뉘른베르크에서 3-4-2-1 포메이션 속 중앙 미드필더, 4-4-2에선 측면 자원으로 활용됐다. 홍명보호의 전술적 유연성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자원이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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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경기 후 카스트로프는 "한국 국가대표로 데뷔를 하게 돼 정말 기쁘고, 많은 응원과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고마움이 담긴 글을 올렸다.

독일 매체 '키커'는 "한국 대표팀 데뷔를 통해 카스트로프의 월드컵 도전이 현실로 다가왔다"라며 그의 선택과 도전이 한국 대표팀과 묀헨글라트바흐 모두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카스트로프 / 대한축구협회, 카스트로프 소셜 미디어 계정


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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