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경기 선행지표 중 하나인 목재 가격이 최근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에 따르면 9월 만기 목재 선물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2시 30분께 1천 보드 피트당 525.5달러로, 지난 8월 1일 고점(698.50달러) 대비 25% 하락했다.
목재 가격은 미국 주택시장 및 경제활동 전반에 대한 신뢰할 만한 선행 지표가 돼왔다는 점에서 최근 목재 가격 급락은 우려를 낳고 있는 지점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여파로 목재 가격은 올해 들어 롤러코스터 행보를 지속해왔다.
미 연방정부는 알루미늄, 철강 등 다른 원자재와 마찬가지로 국가 안보 명목으로 수입 목재에 대한 광범위한 관세를 검토하는 중이라고 WSJ은 전했다.
관세 불확실성이 공급측 불안 요인이라면 주택시장 하강 위험은 수요 측면에서 목재 가격을 떨어뜨리게 하는 요인이다.
목재 관련 시장 분석가 겸 컨설턴트인 맷 레이맨은 "목재 생산업체들은 너무 자신감에 차 있던 나머지 수요 부족 문제를 간과한 채 미국 내에 재고를 쌓아 올린 것으로 보인다"라며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재 미국 내 수개월치 충분한 재고가 쌓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