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일 대전 KAIST서 국제포럼 베이징대 류더잉 원장 등 기조연설 클러스터 창업 생태계 발전 논의 13개 우수 혁신창업 기업 전시도
‘2025 혁신창업국가 대한민국 국제포럼(STARTUP NATION KOREA 2025)’이 오는 9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대전 KAIST 본원 KI빌딩 1층에서 열린다. 혁신창업국가 대한민국 국제포럼은 한국 과학기술계의 고질병인 ‘R&D 패러독스’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정부와 대학, 연구기관, 투자자, 창업가, 언론인, 학생 등 다양한 창업 생태계 구성원이 모여, 혁신기술 기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다. 2022년 11월 서울대 문화관에서 첫 행사를 개최했으며, 올해가 4회째다.
2025 국제포럼의 주제는 ‘혁신창업 클러스터의 길’이다. 세계 바이오산업의 허브로 떠오른 미국 보스턴 클러스터, 중국 제1의 혁신 클러스터 ‘중관춘’처럼, 한국도 새로운 성장엔진을 만들어내는 R&D 기반 산·학·연 클러스터를 제대로 육성해 내야 한다는 취지다. 첫째 날(9월10일) 본 행사에는 혁신창업 수상기업 발표에 이어,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요하네스 프루에하우프 랩센트럴(LabCentral) 회장 ▶류더잉(劉德英) 베이징대 혁신창업학원장의 기조연설이 진행된다. 프루에하우프 회장은 앞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보스턴 클러스터는 대학과 병원·스타트업·인큐베이터·투자자·대기업 등이 긴밀히 연결돼 있는 곳으로, 연구개발(R&D)이 빠르게 기술사업화로 이어지고, 성장하는 곳”이라며 “이번 방한 목적 중 하나가 (내가 운영하고 있는) 랩센트럴과 바이오랩스의 성공모델을 한국에 이식하기 위한 파트너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9월5일자 24, 25면) 류더잉 원장도 “중국은 3년 전부터 과학기술 연구 역량을 평가하는 국제적인 지표 ‘네이처 인덱스’에서 미국을 제치고 줄곧 1위를 차지해 왔다”며 “베이징대 같은 중국 내 대학들의 과학기술 연구성과가 중관춘을 통해 창업으로 이어지고, 중국의 성장엔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말했다.(8월22일자 24, 25면)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은 “‘혁신창업 클러스터의 길’을 올해 국제포럼의 주제로 정한 것은 R&D에 기반한 혁신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이 자라나려면 산·학·연이 어우러진 혁신 클러스터가 있어야 한다는 취지”라며 “머잖은 미래에 대전 대덕과 서울 홍릉이 세계가 주목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혁신 클러스터로 변신하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고 말했다.
기조강연 뒤에는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스타트업 육성을 주제로 대담회가 진행된다. 좌장 배현민 KAIST 창업원장을 비롯해 ▶요하네스 회장 ▶류더잉 원장 ▶임문택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장 ▶한종탁 대전시 기업지원정책과장 ▶김현우 서울바이오허브 사업단장이 패널로 참여해 의견을 나눈다. 앞서 개막식이 열리기 전인 첫날 오전에도 사전행사를 통해 이지훈 강원대 교수와 임문택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장, 박한오 바이오니아 회장, 김현우 서울바이오허브 사업단장이 서울 홍릉과 대전 대덕을 중심으로 한 혁신 클러스터의 미래에 대해 발표한다. 이날 본행사와 별도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기업-신진연구자 네트워킹 데이’도 준비됐다. 둘째 날에도 스타트업 IR피칭과 글로벌 투자포럼, KAIST 학생창업 기업 발표, PEN 글로벌 투자포럼 등 스타트업 생태계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국제포럼이 열리는 KAIST 빌딩 1층 홀에는 혁신 스타트업 전시회가 열린다. 혁신창업 공모전에 뽑힌 13개 스타트업들의 전시 부스 외에도, 서울대와 KAIST 등 참여 기관을 통해 선발된 23개 혁신 스타트업들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국제포럼은 ▶중앙일보 ▶KAIST ▶서울대학교가 공동 주최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충청북도청 ▶펜벤처스 ▶한국과학기술지주 ▶대덕넷이 후원한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우리나라는 지금 저출산·고령화로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새로운 경제성장 엔진이 등장하지 않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며 “청년들이 꿈을 키우고, 우리 사회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은 혁신창업국가를 만드는 것”라고 말했다. 유 총장은 또 “혁신창업국가의 비전 실현은 끊임없이 발전하는 혁신생태계 조성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번 국제포럼은 이러한 성과를 넘어 대한민국이 글로벌 딥테크 창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며 “KAIST는 연구와 창업을 잇는 가교로서 대한민국 창업 생태계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