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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부상’ 이원석 “열심히 준비했는데 분하고 억울하다” [오!쎈 나고야]

OSEN

2025.09.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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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지훈련에서 안타까운 부상을 당한 이원석

[사진] 전지훈련에서 안타까운 부상을 당한 이원석


[OSEN=나고야(일본), 서정환 기자] ‘삼성의 기둥’ 이원석(25, 삼성)이 다쳤다. 

서울 삼성은 일본 나고야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6일 귀국했다. 3일 일본 B리그팀과 연습경기 중 불상사가 발생했다. 센터 이원석이 오른쪽 손목을 다쳤다. 

이원석은 리바운드 경합 중 상대선수에 밀려 공중에서 중심을 잃었다. 코트바닥에 오른쪽 손목을 짚은 이원석은 체중이 실리면서 부상을 입었다. 이원석은 소리를 지르며 고통을 호소했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경기가 과열됐고 상대선수가 고의로 이원석을 밀었다. 

이원석은 4일 현지병원에서 진단을 받았고 오른쪽 손목에 미세골절이 확인됐다. 수술 없이 재활로 코트 복귀까지 약 6주 가량 시간이 필요하다. 10월 3일 삼성의 개막전 출전은 힘들 전망이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전지훈련지에서 OSEN과 만난 이원석은 “분하고 억울하다. 열심히 준비했고 성과도 잘 나오고 있었다. 외국선수와 부딪쳐도 재밌고 부담스럽지 않았다. 몸싸움도 자신있었다. (외국선수와) 부딪쳐보니 해볼만했는데 다쳤다. 점프를 높이 떴는데 상대선수가 뒤에서 날 밀었다. 중수골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다. 수술할 정도로 심한 것은 아니다”라며 아쉬워했다. 

김효범 감독이 주문한 성과가 나오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김 감독은 차기 시즌 이원석을 키맨으로 꼽으며 “외국선수와 기싸움도 지지 말아라”고 주문했다. 

이원석은 “감독님이 상대 외국선수와 피하지 않고 기싸움하라고 주문하셨다. 새벽에 최수현 코치와 (김)한솔이 형, 조우성 형과 매일 몸싸움했다”고 밝혔다. 198cm 113kg의 김한솔과 206cm 110kg의 조우성은 이원석에서 최고의 스파링 파트너였다. 특히 은퇴 후 매니저로 변신한 조우성은 본인의 업무도 아니지만 드래프트 동기 이원석의 훈련을 적극 도왔다. 

[사진] 손목부상 후 하체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이원석

[사진] 손목부상 후 하체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이원석


앤드류 니콜슨의 가세도 이원석에게 큰 힘이다. 외곽슛과 피딩 능력이 있는 니콜슨과 이원석의 조합이 좋다. 이원석은 “너무 좋다. 던지면 한 골이라는 믿음이 있다. 쏘면 다 들어갈 것 같다. 상대가 니콜슨 3점을 막다보면 나에게 패스도 잘 주니까 찬스가 날 것 같다. 내가 다쳐서 화가 많이 났다고 하더라. 그래서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대성도 전폭적으로 이원석을 밀어주고 있다. 지난 시즌 이대성의 시즌아웃으로 실제로 두 선수가 합을 맞춘 경기는 얼마 없었다. 이원석은 “대성이 형이 패스를 잘 준다. 대성이 형과 네 게임 같이 했다. 니콜슨과 대성이 형에게 수비가 쏠리면 나에게 찬스가 많이 날거라고 하셨다. 진짜 더 수월해졌다”고 반겼다. 

2021년 드래프트 1순위 이원석도 어느덧 군입대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목표는 6강이다.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이번 시즌 끝나고 군대 갈 확률이 있다. 지금 형들과 성적을 내고 가고 싶다”며 마음을 잡았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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