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멘탈은 1류 맞네! 'SON 후계자→UCL 충격 제외' 텔, 공식입장 밝혔다..."아프지만 감독님 선택 존중해야" 이적설도 일축

OSEN

2025.09.08 15:1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고성환 기자] 멘탈만큼은 확실히 일류다. 마티스 텔(20, 토트넘 홋스퍼)이 충격적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명단 제외에도 좌절하지 않고 더 발전하겠다고 다짐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8일(한국시간) "텔이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뒤 침묵을 깼다. 그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한 뒤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고, '확실히 아프다'고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UCL 무대로 복귀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선 고작 17위에 그쳤지만, 손흥민과 함께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한 덕분이다. 토트넘이 UCL에 나서는 건 2022-2023시즌 이후 3년 만이다.

대회 시작을 앞두고 토트넘은 UCL 리그 페이즈 등록 명단을 제출했다. 그 결과 1군 선수 중 총 6명이 탈락, 22인 스쿼드를 꾸리게 됐다. 텔을 비롯해 일본인 센터백 다카이 고타와 방출 명단에 오른 이브 비수마, 부상에서 회복 중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제임스 매디슨, 라두 드라구신이 명단 제외됐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UEFA 대회는 기본적으로 최대 25명으로 선수단을 꾸릴 수 있다. 하지만 이 중 최소 8명은 UEFA 규정에 따라 홈그로운 선수여야 하며 4명의 팀그로운 선수가 필요하다. 이를 채우지 못할 시엔 그만큼 빈자리로 남겨둬야 한다. 하지만 토트넘은 팀그로운 선수가 브랜든 오스틴 1명밖에 없기에 나머지 3자리를 공석으로 남겨두게 됐다.

가장 충격적인 건 텔의 스쿼드 제외다. 그는 한때는 손흥민의 장기적인 후계자로 불리며 토트넘이 야심 차게 추진한 영입이기 때문. 실제로 토트넘은 올여름 옵션 포함 4000만 유로(약 654억 원)를 들여 텔을 완전 영입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 임대료로만 1000만 유로(약 162억 원)를 지불했던 점을 고려하면 텔의 몸값은 사실상 5000만 유로(약 811억 원)에 달하는 셈이다.

이처럼 큰돈을 쏟아부어 데려온 텔이지만, 정작 중요한 UCL 무대는 뛸 수조차 없게 됐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프랭크 체제에선 텔이 잉여 자원으로 여겨지는 게 분명해 보인다"라며 "이는 텔에게 큰 타격이 될 뿐만 아니라 토트넘엔 부끄러운 일이다. 대회 A급 선수가 22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결론적으로 지금 시점에서 텔 영입은 사실상 최악의 선택이나 다름없다. 스퍼스 웹도 "텔은 최근 몇 주간 자신감이 없어 보였다. 프랭크 감독이 감독이 그를 제외하기로 한 결정은 다른 5명의 탈락보다 훨씬 더 중요하게 느껴지며 직설적인 뜻"이라며 "텔은 이제 고개를 숙이고 돌아가 훈련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라고 지적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텔 본인에게도 충격과 좌절일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그는 상처가 된다면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실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직 어린 나이임을 고려하면 아주 의연한 대처다.

최근 프랑스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소집된 텔은 프랑스 '르 텔레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UCL 명단 제외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팀에 속하지 못하면 분명히 상처다. 하지만 난 어떤 상황에서도 꽤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사람이다. 정신적인 면에서 만은 노력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텔은 "확실히 실망스러운 날이다. 나도 스쿼드에 들고 싶었다. 하지만 감독님의 선택은 감독님의 선택이다. 우리는 그를 존중할 수밖에 없으며 최선의 방법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감독님이 내게 전화를 걸어 그의 선택을 말해줬다. 아주 간단하지만, 존중을 담아서 말이다. 나중에 그 명단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에서 자신을 증명하길 원하는 텔이다. 그는 다른 팀으로 이적하고 싶은 마음은 없냐는 질문에 "나는 토트넘과 2031년까지 계약돼 있다. 토트넘 선수로서 최선을 다해 뛰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결국엔 텔이 실력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이미 토트넘 팬들 사이에선 애초에 손흥민을 내보내고 텔 영입으로 끝낸 게 실수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TBR 풋볼'에 따르면 한 팬은 "우리는 손흥민을 대체할 적절한 왼쪽 윙어를 영입하는 대신 텔에게 4000만 파운드를 썼다. 대체 무슨 전략인가?"라고 비꼬았고, 다른 한 팬은 "토트넘의 운영 방식은 수치 그 자체다. 텔에게 4000만 파운드를 넘게 쓰고 그를 UCL 스쿼드에 등록하지도 않는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실제로 텔은 토트넘에서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후반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20경기에서 3골 1도움을 넣는 데 그쳤다.

완전 이적이 확정된 뒤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텔은 개막 전 파리생제르맹(PSG)과 UEFA 슈퍼컵에서 교체 출전했지만, 부진과 승부차기 실축으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 결과 그는 개막 후에도 벤치를 지키며 두 차례 교체 출전, 총 19분을 뛴 게 전부다.

프랭크 감독의 마음을 돌리려면 터닝 포인트가 필요한 상황. 일단 텔은 토트넘이 리그 페이즈를 뚫고 본선에 진출해야 UCL 출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본선에 오르면 최대 3명을 교체할 수 있기 때문. 토트넘은 리그 페이즈에서 비야레알과 보되/글림트, AS 모나코, FC 코펜하겐, 파리 생제르망(PSG), 슬라비아 프라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맞붙는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텔,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