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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개인 비서로 쓸 수 있을까? 보쉬의 SW 솔루션이 구현하는 새로운 자동차 세상 [IAA 모빌리티 2025]

OSEN

2025.09.08 17:27 2025.09.0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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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가 제시한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Bosch software-driven mobility).

보쉬가 제시한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Bosch software-driven mobility).


[OSEN=강희수 기자] 자동차를 개인 비서로 쓸 수 있을까? 누구나 실현 가능성은 인정한다. 누가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가 과제일 뿐이다. 

세계적인 자동차 기술 및 서비스 공급 기업 보쉬가 지능형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으로 새로운 자동차 세상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IAA 모빌리티 2025'에서 뚜렷이 밝혔다. 보쉬 그룹 회장인 스테판 하퉁 박사(Dr. Stefan Hartung)는 “보쉬가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시대에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역할을 지속하기를 원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보쉬는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IAA 모빌리티 2025에서 단일 공급원으로 소프트웨어의 가능성에 맞춰 설계된 하드웨어를 제공 구조를 강조했다.

보쉬 이사회 의장 및 보쉬 그룹 회장 스테판 하퉁 박사(Dr. Stefan Hartung)는 IAA 모빌리티에서 “보쉬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에 정통하다. 정교한 하드웨어 없이는 아무리 스마트한 자동차라도 단 1밀리미터도 움직일 수 없다”며 “우리의 목표는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시대에 맞춤형 지능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산업의 변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지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보쉬의 경쟁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포인트이다.

초기 지표들은 성공을 가리키고 있다. 보쉬는 소프트웨어 중심 세계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한 가지 예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와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로 여겨지는 제동 및 조향을 위한 보쉬의 바이-와이어(by-wire) 시스템을 들 수 있다. 소프트웨어가 제어를 담당하므로 기계적 연결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이는 보쉬에 중요한 사업이다.

보쉬의 브레이크-바이-와이어(brake-by-wire from Bosch) 시스템.

보쉬의 브레이크-바이-와이어(brake-by-wire from Bosch) 시스템.


보쉬는 브레이크-바이-와이어(brake-by-wire)와 스티어-바이-와이어(steer-by-wire)를 통해 2032년까지 누적 매출 70억 유로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핵심 기술 시장의 역동적 성장세는 2030년대에도 지속적으로 가속화 될 것이다. 바이-와이어 기술은 차량 제작 전반의 미래를 보여준다. 보쉬 모빌리티 회장 마르쿠스 하인 박사(Dr. Markus Heyn)는 "미래에는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 요구 사항에 맞게 설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분야에서 보쉬 모빌리티(Mobility) 사업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하드웨어에서 서비스로, 나아가 제조사와 파트너사가 그들의 생태계에 통합하는 완전 독립형 소프트웨어로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하퉁 박사는 “보쉬는 독립형, 상호 연결형, 표준화, 통합, 분리 등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분명히 영향력이 있다. 글로벌 차량 생산 정체, 수요 부진,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의 지연에도 불구하고 보쉬 모빌리티 사업 부문은 올해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증가율은 2% 미만으로 예상된다.

IAA 모빌리티 2025에 나선 보쉬 그룹 회장 스테판 하퉁 박사(Dr. Stefan Hartung).

IAA 모빌리티 2025에 나선 보쉬 그룹 회장 스테판 하퉁 박사(Dr. Stefan Hartung).


지금까지 자동차는 인도되는 순간이 가장 최신의 상태였다. 하인 박사는 “그러나 앞으로 자동차의 소프트웨어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고 AI를 통해 끊임없이 학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인 박사는 “무엇보다도 새로운 모빌리티는 사용자 중심”이라고 덧붙였다.

IAA 모빌리티 2025 무대에 선 보쉬 모빌리티 회장 마르쿠스 하인 박사(Dr. Markus Heyn).

IAA 모빌리티 2025 무대에 선 보쉬 모빌리티 회장 마르쿠스 하인 박사(Dr. Markus Heyn).


예를 들어, 보쉬의 차량 모션 관리(Vehicle Motion Management) 소프트웨어는 브레이크, 조향 장치, 파워트레인, 섀시를 중앙에서 제어하며 차량의 모든 움직임을 조정한다. 이는 개별 시스템들의 코디네이션을 향상시키며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조정할 수 있다. 부드러운 주행에서 민첨한 주행으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차량이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변한다. 보쉬의 차량 모션 관리는 하드웨어와 분리돼 있어 다양한 자동차 아키텍처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이론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보쉬 소프트웨어는 유럽, 중국, 일본에서 20개 이상의 제조사가 사용하고 있다. 보쉬는 향후 3년 동안 자사의 차량 모션 관리 사업에 9-자리 유로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모든 도메인에 걸쳐 모듈식 소프트웨어 및 기능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보쉬의 차량 모션 관리 솔루션은 바이-와이어 솔루션과 결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소프트웨어가 운전자의 조작과 무관하게 각각의 제동 및 조향 액추에이터를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안전성이 강화되고 편의성과 주행 역동성이 향상된다.

보조 주행을 위한 보쉬의 ADAS 제품군(Bosch ADAS product family for assisted driving).

보조 주행을 위한 보쉬의 ADAS 제품군(Bosch ADAS product family for assisted driving).


보쉬의 ADAS 제품군 또한 소프트웨어 중심이다. 지능형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경우, 차량 제조사는 세 가지 사전 설정 값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신속하게 그리고 브랜드 특성에 맞게 양산 체제를 갖출 수 있게 된다.  이 경우에도 고객의 필요에 따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하거나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 두 옵션 모두 통합적 접근 방식의 이점을 제공한다. 보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상호 작용을 이해하기 때문에 기존 환경에 완벽하게 통합될 수 있는 최적화된 개별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관점에서 설계 및 개발되는 최신 차량의 경우, 점점 더 적은 수의 차량용 컴퓨터가 사용되지만 이들은 더욱 강력한 차량용 컴퓨터이다. 이는 보쉬의 성장 동력이다. 보쉬의 고성능 컴퓨터 사업은 현재 매년 5% 이상 성장 중이며 BMW 그룹과 같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주요 고객이다.

보쉬는 또한 운전자 보조 및 인포테인먼트와 같은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제어 장치와 하나의 시스템 온 칩(SoC)에 통합하는 중앙 차량용 컴퓨터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공간, 비용,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모듈식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제조사의 소프트웨어를 유연하게 통합할 수 있다. 보쉬는 중국에서 AI를 탑재한 콕핏을 구현하기 위한 고성능 컴퓨터를 SAIC-GM에 공급하고 있다. 이 AI 콕핏 덕분에 운전자는 마치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자동차와 소통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는 자동차 산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보쉬는 이 새로운 세계가 제공하는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보쉬만큼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전문성 및 글로벌 입지를 모두 갖고 있는 기업은 거의 없다. 이는 보쉬를 지능형 커넥티드 차량 개발에 있어 유연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만들어준다. 전략적 파트너십은 매우 중요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확장 가능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중국에서 보쉬는 이미 위라이드(WeRide) 및 호라이즌 로보틱스(Horizon Robotics)와 협력하여 운전자 보조 및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보쉬와 폭스바겐 자회사 카리아드(Cariad)가 이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이다. 보쉬는 이러한 제휴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자동차 내 소프트웨어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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