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대사관 국경일 행사에 국회부의장급 보내…2년만에 참석
관계 회복 흐름 속 고위급 교류…평양선 中 가는 北유학생 좌담회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에서 열린 북한 정권 수립 77주년 기념일(9·9절) 리셉션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한국의 국회 격) 부위원장이 참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칭웨이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9·9절 77주년 리셉션을 찾았다.
통신은 장 부위원장과 리룡남 북한대사가 리셉션에서 축사를 했고 "양측이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중조(중북) 관계와 양국 사회주의 사업 발전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고위급이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 리셉션에 참석한 사실이 공개된 것은 9·9절 75주년이던 지난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2023년 9·9절에는 14명의 전인대 부위원장 가운데 최선임인 리훙중 부위원장(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참석해 "중조 관계를 잘 유지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키는 것은 항상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며 "중국은 조선(북한)과 함께 양당·양국 최고 지도자의 중요한 합의를 이행하고 중조 관계가 더 큰 발전을 얻도록 추동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북중 수교 75주년이던 작년에는 양국의 '관계 이상' 관측 속에 고위급 인적 교류가 사실상 중단되기도 했으나, 올해는 연초부터 서로 잇따라 관계 발전 메시지를 내놓고 이달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년여만에 중국을 방문하는 등 변화를 보였다.
관계 회복 흐름 속에 중국 정부의 북한 유학생 지원 사업에도 시동이 걸렸다.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대사관은 지난 4일 '2025학년도 중국 해외원조 학력·학위 교육 프로젝트' 출국 전 좌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한현우 북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대외과학기술협력국장과 북한 유학생 12명이 참석했다.
왕충룽 중국대사관 공사참사관은 중국의 해외원조 프로젝트 성과를 소개하고 북한 유학생들의 중국 유학을 축하하면서 "공부에 노력해 학업 후 조선 사회주의 사업 발전과 중조 우호 촉진에 힘을 공헌하라"고 당부했다.
한현우 국장은 "조중(북중) 인적자원 개발 협력은 좋은 전통을 갖고 있다"며 "양측이 앞으로 계속해서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조중 우호 협력 관계가 더 큰 발전을 얻도록 추동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고 중국대사관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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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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