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의 극우 성향 여성 정치인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할 의향을 굳혔다고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사임 의사 표명에 따라 치러질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할 의향을 주변 의원들에게 이미 밝혔다고 전했다.
산케이신문도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입후보할 의향을 이미 굳혔으며 금주 중 출마 의사를 표명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여자 아베'로 불릴 만큼 우익 성향의 행보를 보여온 정치인으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해 왔다.
이번 총재 선거에서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과 함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 투표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밀려난 바 있다.
다른 출마 예상 후보 중에서는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이 전날 입후보 의사를 밝혔고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이전에 (함께) 싸웠던 동료들과 잘 상담하겠다"며 출마를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자민당은 이날 회의를 열고 총재 선거 방식과 일정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전날 당 집행부 회의에서는 짧은 일정으로 선거전을 진행하는 간이 방식보다는 당내 여론을 폭넓게 수렴하는 기본 방식으로 총재 선거를 치르자는 의견이 주류를 형성했다.
또 기본 방식 선거를 치를 경우 투·개표는 10월 4일 실시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기본 방식은 국회의원이 각각 1표를 행사하고,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 투표를 국회의원 합계 표수로 환산해 더하는 방식이다. 현재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은 295명이므로, 당원·당우 표는 295표로 환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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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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