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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룸마, 4회 선방-4실점...英 매체, "맨시티 새 골키퍼, 고전했다" 냉정한 평가

OSEN

2025.09.0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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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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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9골이 쏟아진 '미친 경기'였다. 이탈리아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극적인 5-4 승리를 거두며 간신히 월드컵 본선 희망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 직후에는 제나로 가투소(46) 감독이 상대 선수와 설전을 벌이는 장면까지 연출됐다. 영국 언론은 지안루이지 돈나룸마(26, 맨시티)의 부진을 지적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5-4 승리를 거두며 조 2위를 유지했다. 단 한 팀만 자동 본선 진출권을 얻는 상황에서 노르웨이와의 리턴매치가 운명을 가를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9일 헝가리 데브레첸 나지에르데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I조 경기에서 이스라엘을 5-4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9점을 확보한 이탈리아는 이스라엘을 제치고 조 2위로 올라섰다.

이탈리아는 전반 16분 마누엘 로카텔리의 자책골로 끌려갔으나, 모이세 킨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들어서는 완전히 난타전이었다. 이스라엘 도르 페레츠가 골망을 흔들자 킨이 재차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어 마테오 폴리타노, 교체 투입된 자코모 라스파도리가 연속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종료 직전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의 자책골과 페레츠의 멀티골로 4-4 동점이 됐다.

승부는 극적으로 갈렸다. 후반 추가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산드로 토날리가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이탈리아에 값진 승점 3점을 안겼다.

데일리 메일은 "맨체스터 시티의 새 골키퍼 돈나룸마는 고전했다"라며 돈나룸마의 부진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총 네 차례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똑같이 네 골을 내줬다"라고 짚었다.

이어 "초반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스스로 골문 안으로 밀어 넣는 장면까지 나왔으나 주심 판정으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다"라고 알렸다.

한편 경기 종료 후에는 험악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스라엘 공격수 도르 투르게만이 가투소 감독에게 거칠게 항의했고, 양측이 대치하자 아스널 수비수 리카르도 칼라피오리가 감독을 끌어내 상황을 정리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투소 감독은 "오늘 경기는 살인적이었다. 내가 경험한 경기 중 가장 미친 경기였다. 하지만 선수들 잘못이 아니라 내 책임"이라며 "우리는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너무 쉽게 실점했다. 수비적으로 더 단단해져야 한다"라고 자책했다.

이어 "선수들은 매번 무너질 때마다 다시 일어났다. 그러나 이런 경기력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나와 코치진이 개선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승부를 결정지은 토날리에 대해서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투소는 "토날리는 기술적으로 나보다 훨씬 뛰어나다. 나는 전술적 경험이 조금 더 있었을 뿐이다. 그는 배우는 단계에 있고, 로카텔리와 바렐라 같은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정말 고마운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앞으로 에스토니아, 이스라엘, 몰도바, 노르웨이와 리턴매치를 치르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향한 최종 관문에 도전한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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