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끝까지 추격 허용한' 이탈리아, FIFA 랭킹 '한참 밑' 이스라엘 5-4 가까스로 제압... 이겼지만 체면 구겼다
OSEN
2025.09.0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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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이탈리아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불안한 수비력을 노출했지만 결과는 챙겼다. 이스라엘을 상대로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이탈리아는 9일(한국시간)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조별리그 I조 4차전에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5-4 진땀승을 따냈다.
FIFA 랭킹 9위 이탈리아는 ‘카테나치오(빗장)’라는 별명을 자랑하는 전통의 수비 강국이다. 이날 승리는 챙겼지만 랭킹 71위 이스라엘을 상대로 무려 자책골 2개를 포함해 4실점 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탈리아는 1차전 노르웨이에 0-3으로 무너졌다. 이후 몰도바(2-0 승), 에스토니아(5-0 승)와의 경기에서는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이스라엘전 압도적인 스코어로 승리를 거두진 못했어도 연승 행진을 '3'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이탈리아는 3승 1패(승점 9)로 노르웨이(4승·승점 12)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사진] 토날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스라엘전 이탈리아는 최악의 시작을 했다. 전반 16분 마누엘 로카텔리의 자책골로 끌려갔다.
이탈리아는 전반 40분이 돼서야 모이스 킨의 동점골로 겨우 균형을 맞췄다.
후반에도 롤러코스터 같은 승부가 이어졌다. 이탈리아는 시작 7분 만에 도르 페레츠에게 실점했지만 곧바로 킨이 멀티골을 터뜨려 2-2를 만들었다. 이어 후반 13분 마테오 폴리타노, 후반 36분 자코모 라스파도리가 연속 골을 넣어 4-2로 앞섰다.
하지만 이탈리아 수비가 또 흔들렸다. 후반 43분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의 자책골이 나오더니 1분 뒤 페레츠에게 헤더 동점골까지 내줬다. 순식간에 4-4 동점이 됐다.
무승부로 끝날 듯했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산드로 토날리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이탈리아에 천금 같은 결승골을 선물했다.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수비 사이를 통과해 골대 구석에 꽂혔다.
이탈리아는 토날리의 극적인 골 덕에 간신히 승점 3을 챙겼다.
[사진] 크로아티아 선수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몬테네그로는 강호 크로아티아 원정에서 대패를 면치 못했다.
몬테네그로는 같은 날 자그레브에서 열린 L조 5차전에서 1명이 퇴장당한 끝에 0-4로 졌다.
인천 유나이티드 공격수 무고사는 몬테네그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35분 크리스티얀 야키치에게 선제골을 내준 몬테네그로는 42분 안드리야 불라토비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빠졌다. 후반 추가 실점과 자책골이 이어지며 완패를 피할 수 없었다.
최근 2연패를 기록한 몬테네그로는 승점 6에 머물며 5개 팀 중 4위로 밀렸다.
반면 4연승을 거둔 크로아티아는 승점 12로 체코와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골 득실(+16)을 크게 앞세워 조 선두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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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주([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