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도미닉 솔란케(토트넘 홋스퍼)가 자신이 직접 교환하며 모은 유니폼들을 공개했다. 그중에서도 지난 시즌 함께 뛰었던 손흥민(LAFC)의 등번호 7번 유니폼만은 특별히 따로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솔란케는 7일(한국시간)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에 “선수 생활을 하면서 직접 교환한 유니폼들”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계정도 이를 공유하며 “솔란케의 컬렉션 가운데 가장 갖고 싶어 하는 유니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팬들에게 던졌다.
사진 속에는 세계적으로 이름값을 자랑하는 선수들의 유니폼이 즐비했다. 첼시와 리버풀, 본머스를 거쳐 토트넘으로 건너온 솔란케는 그동안 모하메드 살라, 케빈 더 브라위너, 버질 반 다이크, 카일 워커, 엘링 홀란 등 유럽 무대 최정상급 선수들의 유니폼을 가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사우디 무대로 향한 은골로 캉테, 브라질로 돌아간 티아고 실바, 그리고 마커스 래시포드와 태미 에이브러햄 등 현재 프리미어리그를 떠난 선수들의 유니폼도 있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손흥민의 유니폼이었다. 다른 선수들의 유니폼은 접어 정리된 상태였지만 손흥민의 등번호 7번 유니폼은 가장 윗자리에 단독으로 놓여 있었다. 지난 시즌 토트넘 주장으로 함께한 손흥민을 향한 솔란케의 각별한 애정을 드러나는 대목이다.
[사진]OSEN DB.
두 사람의 인연은 길지 않았다.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본머스에서 솔란케를 데려오기 위해 6500만 파운드(약 1221억 원)의 바이아웃을 발동했다. 솔란케는 손흥민과 단 한 시즌을 보냈다. 손흥민은 이번 여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했다. 10년간의 토트넘 생활을 마무리했다. 솔란케와 손흥민이 함께한 시간은 짧았지만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값진 기억을 공유했다.
손흥민의 이적 당시 솔란케는 직접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대단한 선수이자 훌륭한 사람이다. 단 1년이었지만 함께 뛸 수 있어 영광이었다. 어디서든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 우리는 그리워할 것이다. 레전드”라는 메시지로 존경과 애정을 표현했다.
[사진]OSEN DB.
한편 솔란케에게는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다. 첫 시즌 그는 잔부상과 팀 성적 부진 속에서도 공식전 45경기에서 16골 8도움을 올리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 유로파리그 13경기에서 5골 4도움을 기록하며 우승에 기여했다. 가능성을 입증한 시즌이었지만 꾸준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그러나 2025-2026시즌 출발은 어둡다. 프리시즌 동안 발목 부상으로 훈련을 거의 소화하지 못했다. 리그 개막 이후에도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었다. 번리전과 맨체스터 시티전에 교체로 투입돼 총 31분간 뛰었을 뿐이다. 이어진 본머스전에서는 결장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수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그의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