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최강희(66) 감독의 공백 속에 한펑(42) 감독대행이 다시 한번 지휘봉을 잡고 산둥 타이산을 이끌 전망이다.
중국 '둥치우디'는 8일(한국시간) "최강희 감독이 9월 중 산둥과 계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장 다가오는 상하이 원정은 한펑이 팀을 지휘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보도했다.
산둥은 지난 A매치 휴식기 동안 큰 변화를 겪었다. 최강희가 무릎 치료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가자, 구단은 준비할 겨를도 없이 한펑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전력 불안이 겹치며 막대한 압박에 시달렸지만, 한펑은 중·국내 코치진의 협업으로 위기를 수습했다.
한펑은 중국 국적 공격수 출신 시도자로 은퇴 후 산둥 타이산 B팀 감독을 맡았다. 지난 7월 최강희 감독이 무릎 부상 치료 차 귀국하자 1군 임시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둥치우디는 "한펑은 특히 공격수 바코를 살려내고, 브라질 출신 크레산에게 다시금 경기 집중력을 불어넣는 데 성공하면서 산둥은 점차 전통의 강호다운 모습을 되찾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펑은 감독으로 나설 준비 시간이 거의 없었지만, 책임감을 앞세워 산둥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라고 평가했다.
산둥은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오는 12일 저녁 8시(현지시간) 중국 슈퍼리그 24라운드에서 상하이 선화와 원정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후반 순위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이번 경기는 한펑에게 자신의 지도력을 증명할 또 한 번의 시험대가 된다.
둥치우디는 "당초 최강희의 복귀가 거론됐지만, 현실적으로 12일 상하이 원정 지휘봉은 한펑이 쥘 가능성이 크다. 이번 '루–후(, 산둥-상하이)' 전쟁은 그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