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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정말 죽을 맛이었다".. FIFA 랭킹 71위에 '진땀승' 이탈리아 감독, 자책골에 화들짝+등골 오싹

OSEN

2025.09.08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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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투소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가투소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정말 죽을 맛이었다."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솔직하게 말했다.

이탈리아는 9일(한국시간)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 조별리그 I조 4차전에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5-4 진땀승을 따냈다.  불안한 수비력을 노출했지만 결과는 챙겼다.

FIFA 랭킹 9위 이탈리아는 ‘카테나치오(빗장)’라는 별명을 자랑하는 전통의 수비 강국이다. 이날 승리는 챙겼지만 랭킹 71위 이스라엘을 상대로 무려 자책골 2개를 포함해 4실점 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탈리아는 1차전 노르웨이에 0-3으로 무너졌다. 이후 몰도바(2-0 승), 에스토니아(5-0 승)와의 경기에서는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이스라엘전 압도적인 스코어로 승리를 거두진 못했어도 연승 행진을 ‘3’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이탈리아는 3승 1패(승점 9)로 노르웨이(4승·승점 12)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스라엘전 이탈리아는 최악의 시작을 했다. 전반 16분 마누엘 로카텔리의 자책골로 끌려갔다. 이탈리아는 전반 40분이 돼서야 모이스 킨의 동점골로 겨우 균형을 맞췄다.

후반에도 롤러코스터 같은 승부가 이어졌다. 이탈리아는 시작 7분 만에 도르 페레츠에게 실점했지만 곧바로 킨이 멀티골을 터뜨려 2-2를 만들었다. 이어 후반 13분 마테오 폴리타노, 후반 36분 자코모 라스파도리가 연속 골을 넣어 4-2로 앞섰다. 하지만 이탈리아 수비가 또 흔들렸다. 후반 43분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의 자책골이 나오더니 1분 뒤 페레츠에게 헤더 동점골까지 내줬다. 순식간에 4-4 동점이 됐다.

무승부로 끝날 듯했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산드로 토날리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이탈리아에 천금 같은 결승골을 선물했다.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수비 사이를 통과해 골대 구석에 꽂혔다. 이탈리아는 토날리의 극적인 골 덕에 간신히 승점 3을 챙겼다. 

[사진] 토날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토날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BBC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젠나로 가투소 이탈리아 감독은 숨 가쁜 승부를 돌아보며 “오늘은 죽을 맛이었다. 초반에 우리가 놀라 당했다. 하지만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하면서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승리는 했지만, 우리는 미쳤다. 자책골까지 포함해 말도 안 되는 실점을 내줬다. 너무 취약하다. 그건 선수들이 아니라 내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의 투지는 높게 평가했다. 그는 “고쳐야 할 점이 많다. 하지만 선수들은 매번 반격에 나서며 흔들리지 않았다. 오늘은 완벽한 날이 아니었지만, 마음과 반응하려는 의지가 있었다. 그게 승리로 이어졌다"라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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