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관객들과 대화 중 암 투병 후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8일(현지시각) 외신 페이지 식스 등은 안젤리나 졸리가 토론토 국제영화제(TIFF) 무대에서 2007년 세상을 떠난 어머니 마르셀린 버트란드의 암 투병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보도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지난 일요일 자신의 신작 영화 ‘꾸뛰르(Couture)’ 상영 후 열린 질의응답에서 한 관객이 “최근 친구를 암으로 잃었다”라며 슬픔을 겪는 이들에게 어떤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지 묻자, “당산의 상실에 진심으로 안타까움을 전한다”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어 졸리는 “제가 기억하는 엄마의 말이 있다. 엄마가 암에 걸렸을 때, 한 번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 사람들이 엄마에게 기분이 어떤지 물었는데 ‘엄마가 사람들이 나한테 묻는 건 온통 암 얘기 뿐’이라고 말씀하셨다”라며, “그래서 나는 누군가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면 그들의 삶의 다른 부분에 대해서보 물어봐 달라고 말하고 싶다. 그들은 여전히 살아 있는, 온전한 사람이라는 걸 잊지 마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안젤리나 졸리의 어머니인 마르셀린 버트란드는 1999년 난소암 진단을 받은 후 유방암까지 발견됐으며, 2007년 1월 향년 5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어머니의 죽음 6년 뒤인 2013년 유방암 발명 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양측 유방 절제 수술을 받았다.
졸리는 2020년 뉴욕타임스에 어머니의 삶과 죽음을 회고하는 에세이를 기고하고, “그 시절을 돌아보면 엄마의 죽음이 제게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왔는지 알 수 있다. 갑작스럽진 않았지만, 내 안에서 많은 것이 흔들렸다. 엄마와의 사랑과 따뜻한 포옹을 잃는 건, 누군가 제게서 보호 담요를 거칠게 뺏앗아 가는 것 같았다”라고 비유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