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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무승부' 이번엔 홍명보호 상대하는 아기레 멕시코 감독, "친선전이라 결과 중요치 않아"

OSEN

2025.09.0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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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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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멕시코 대표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67)이 일본전 무승부를 돌아보며 냉정하게 자평했고, 곧바로 한국전에서 반등을 다짐했다. 하지만 "결과보다 내용"을 강조하며 여전히 경기력 점검을 우선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멕시코 '골닷컴'은 9일(이하 한국시간)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이 일본전 이후 한국전을 앞두고 경기력 향상에 방점을 찍었다"라고 전했다.

멕시코는 지난 7일 미국 오클랜드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빼앗겼고, 주장 에드손 알바레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후반 체사르 몬테스가 VAR 끝에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 속에서 고전했지만, 다행히 패배는 면했다.

아기레 감독은 "친선 경기였지만 우리가 더 나은 팀은 아니었다. 일본이 속도와 강도로 앞섰다. 무승부는 공정한 결과"라고 인정했다.

이어 그는 "전반은 완전히 내줬다. 선수들의 태도가 문제가 아니라, 단순히 일본이 더 잘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많은 만큼 리듬도 달랐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후반에는 에너지와 기회가 있었다. 이르빙 로사노, 헤르만 베르테라메, 리라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장면들이 있었다"라고 긍정적인 부분도 언급했다.

아기레 감독은 오는 10일 테네시 내슈빌에서 열리는 한국전에서는 선수단 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선발 라인업은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지만, 몇 가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알바레스는 확실히 빠진다"라고 전했다.

이에 골닷컴은 "호르헤 산체스, 헤수스 가야르도, 라울 히메네스 등 일부 주전급 자원도 선발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전망이 따른다"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그는 "결과는 가장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더 과감해지고 나아지는 것"이라며 "우리는 일본전에서 위험 부담을 피하려 했지만, 더 할 수 있었던 장면이 많았다. 친선 경기이니 승패에 집착하지 않는다. 다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멕시코는 올해 초 네이션스리그와 골드컵을 모두 제패하며 성과를 냈지만, 여전히 확실한 주전 구성을 확립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월드컵 개막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전은 아기레 감독이 '성과 없는 내용'만으로는 비판을 잠재우기 어렵다는 사실을 증명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일본과 무승부로 실망을 안긴 멕시코가 손흥민을 앞세운 한국을 상대로 반등할 수 있을지, 아기레 감독의 선택과 전술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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