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9일 사도광산 추도식에 한국이 불참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무언가 대결, 대립을 한 것이 아니라 정중하고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한 결과 그렇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는 전체적으로 매우 양호한 분위기 속에 있으며, 사도광산 추도식 문제에 대해서는 주최자인 지역과 연계하면서 한국 정부 측과 긴밀히 의사소통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일관계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양측이 더욱 견실하고 정중하게 의사소통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한국 측과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니가타현과 사도시, 현지 민간 단체 등이 참여하는 사도광산 추도식 실행위원회는 오는 13일 오후 사도광산 인근에서 추도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일본 측 추도사에 조선인 노동자 동원의 강제성이 제대로 담기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이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약속했던 사도광산 추도식은 2년 연속 '반쪽 행사'로 치러지게 됐다.
한편, 이와야 외무상은 곧 취임 100일을 맞는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방침과 관련해 이 대통령의 지난달 일본 방문을 언급하며 "지금 한일관계는 매우 양호한 상태라고 인식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전략환경에서 한일관계, 한미일 협력 중요성이 한층 커졌기 때문에 지난 한일 정상회담 성과에 더해 양국 관계가 더 진전되도록 정부 간 소통을 확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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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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