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난달 22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경전철 내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살인 사건.
앞자리에 앉은 일면식 없는 20대 여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잔혹하게 살해한 이 사건은 객차 내부 CCTV 영상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미 전역에 충격을 던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돼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34살 데카를로스 브라운은 지난 2011년 이후 최소 14차례 체포됐으며 무장 강도·절도·폭행 등 혐의로 6년 형을 선고받는 등 다수의 전과가 있었습니다.
피해자인 이리나 자루츠카는 23살로 3년 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피해 탈출한 난민 출신이었습니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브라운은 별다른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는 2020년 출소 후 '인공 물질이 자신을 조종하고 있다'는 119 신고로 정신 감정 명령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전쟁을 피해 미국에 온 아름답고 젊은 우크라이나 난민의 끔찍한 영상을 보았다"면서 "그녀는 정신이상자에게 잔혹하게 기습적으로 살해당했다. 어떻게 이런 범죄자가 전철을 타고, 거리를 활보할 수 있었단 말인가"라고 분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의 한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이 사건을 언급하며 "미치광이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갑자기 (여성을) 공격했다. 너무 끔찍해서 도저히 볼 수 없을 정도"라며 "우리가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나라가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흑인이 백인을 살해한 이 사건이 인종 갈등에 다시 불을 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도 워싱턴DC 등에 주 방위군 투입을 결정하는 등 전국적으로 치안을 이슈화하고 있는 백악관은 이번 사건이 민주당이 시장을 맡은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급진 좌파 정책이 타락한 직업 범죄자들을 거리로 돌려보내 우리나라에서 강간과 약탈, 살인을 계속하도록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제작: 진혜숙 김혜원
영상: 로이터·AFP·Charlotte Area Transit System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진혜숙
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