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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첫 지방일정 ‘최악가뭄’ 강릉…“여야정협의체 안건 삼아야”

중앙일보

2025.09.09 02:10 2025.09.0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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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강원도 강릉시청에서 가뭄대응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뉴스1
" “재해가 발생하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게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야말로 여야정협의체가 해결할 좋은 주제입니다.”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극한 가뭄’에 시달리는 강원도 강릉을 찾아 국가적 재난을 ‘여야정협의체’ 안건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예산 확보와 지역간 이해관계 조율이 필요한 문제야말로 “여야가 머리를 맞댈 좋은 주제”라면서다. 전날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오찬 회동에서 유명무실했던 여야정협의체를 되살리기로 합의했다. 이날 강릉행은 당 대표 취임 후 첫 지방행보였다.

강릉시청을 방문한 장 대표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낸 특별당비 등으로 마련한 성금 1억원을 전달하고, 군‧소방‧공무원 등 현장대응인력과 일일이 악수하며 “여러분이 유일한 생명의 물줄기다”고 격려했다.

강릉시청에서 열린 ‘범정부 가뭄 대응 현장지원반 간담회’에서 장 대표는 “강릉 주민들이 유례없는 가뭄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어 마음이 무겁다”며 “강릉시민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우리 당도 끝까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강원도 강릉시청을 찾아 가뭄 피해 극복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뉴스1
이날 간담회엔 장 대표를 비롯해 김도읍 정책위의장, 정희용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강릉을 지역구로 둔 권성동 의원,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김홍규 강릉시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권 의원은 “제2, 제3의 저류댐을 만들어 물부족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고, 김 지사는 “상황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지만, 강릉 시민 하루 필요량의 40%는 이미 확보한 상태다”며 “추가로 물을 확보해 장기화 사태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간담회 이후 인근 홍제정수장을 찾아 소방차를 동원한 이 지역 운반급수 현황을 보고받았다. 운반급수 현장에 자원봉사를 나선 소방공무원 등과 악수하며 “감사하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강릉 시민들이 자원봉사를 해주시는 소방공무원과 군인을 응원하는 현수막을 붙여놓으셨더라. 국민의힘은 정부와 대화해 이 위기가 빨리 극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강원도 강릉시 홍제저수장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여야정의 수뇌부는 1917년 여름철(187.4㎜)에 이어 108년 만에 가장 적은 여름 강수량(187.9㎜)을 기록한 강릉 민심 돌보기에 차례로 나서 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6일에 강릉을 찾았고,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 달 30일에 강릉을 찾은 뒤 행안부에 ‘강릉 재난사태 선포’를 지시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날 본회의에 체포동의안이 보고된 강릉 지역구의 권성동 의원도 동행했다.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불체포 특권을 포기한단 입장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다”고 했다. 정부가 부실 우려로 차관 지원을 거부한 필리핀 토목 사업이 권 의원의 압력으로 재개됐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대응했다.



양수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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