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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제안' 유망주는 단칼에 'NO'.. 그런데 첼시는 '딜레마 고민'

OSEN

2025.09.09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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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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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막강 자본도 안드레이 산투스(21, 첼시)의 결심을 흔들지는 못했다. 하지만 정작 구단은 거액의 제안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진 모양새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8일(한국시간) 사우디 구단 알-카디시야가 첼시 미드필더 산투스 영입을 위해 약 6000만 파운드(약 1130억 원)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산투스는 첼시의 차세대 중원 핵심이다. 바스쿠 다 가마(브라질)에서 성장한 산투스는 2023년부터 첼시와 계약을 맺었다.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 스트라스부르 알자스(프랑스)에서 임대 생활을 거쳐, 이번 시즌 잔류하면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6000만 파운드는 적은 금액이 아니다. 무엇보다 이제 20대를 갓 넘겨 경험이 많지 않은 미드필더 영입에 거금을 내놓는 일은 드물기 때문이다. 첼시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더욱 주목을 끌게 됐다.

만약 산투스가 유럽을 떠나 사우디로 향한다면, 유럽을 떠난 유망주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지불하게 되는 셈이다. 그럼에도 산투스는 사우디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투스는 잔류하는 것이 월드컵 출전을 위해서는 잔류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이 월드컵 출전에 더 유리하다고 본 것이다. 또 장기적인 커리어 역시 사우디보다 잉글랜드가 낫다고 본 것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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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첼시 구단의 판단이다. 구단은 6000만 파운드라는 금액이 재정적 유혹이 될 수 있다. 이번 여름 클럽 월드컵 우승을 치르고도 여전히 선수 보강과 재정 균형을 고민 중인 첼시로서는 솔깃한 카드다. 

사우디 클럽들이 이제 단순히 베테랑 영입에 그치지 않고, 성장 가능성이 큰 유망주까지 노린다는 점도 이번 상황에서 드러났다. 산토스 사례는 사우디 자본이 글로벌 축구 시장에 어떤 방식으로 파고드는지 잘 보여준다.

결국 산토스는 거절했지만, 엔초 마레스카 감독의 첼시는 여전히 기로에 서 있다. 눈앞의 막대한 수익과 미래의 핵심 자원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관건이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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