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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가장 높은 곳' 닿는다... 멕시코전 출전 시 차범근·홍명보와 공동 1위 등극

OSEN

2025.09.09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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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FA 공식 소셜 미디어

[사진] KFA 공식 소셜 미디어


[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LA FC)이 한국 축구의 '역대 최다 출전' 기록에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7일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1골 1도움으로 2-0 승리를 이끌며 A매치 통산 135경기를 채웠다. 오는 10일 멕시코전에서 출전할 경우 차범근·홍명보(이상 136경기)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1위에 오르게 된다.

손흥민의 대표팀 여정은 2010년 A대표팀 데뷔전에서 시작됐다. '차세대 에이스'로 불리던 그는 어느새 한국 축구의 상징이 됐다. 2011 아시안컵을 시작으로 2014·2018·2022 월드컵 3개 대회를 모두 소화하며 굵직한 순간마다 한 획을 그었다.

2015 아시안컵 준우승의 주역,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 격파의 마침표,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의 극장 어시스트까지. 그의 이름은 한국 축구의 결정적 장면과 늘 함께였다.

특히 손흥민은 단순히 '숫자'를 채운 베테랑이 아니다. 통산 135경기 52골, 수치와 존재감을 동시에 쌓아온 그는 여전히 전술의 축이자 세대교체 과정에 놓인 대표팀의 구심점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세대 전체를 끌어올린 경험은 지금 어린 선수들에게도 귀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

10일 멕시코전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상대는 북중미 무대의 강호이자 월드컵 공동 개최국이다. 전방 압박과 빠른 전환에 능한 멕시코를 상대로 손흥민의 장점, 곧 빠른 판단과 라인 브레이킹, 역습 상황에서의 날카로운 마무리는 대표팀의 최선 해법이다. 세트피스와 2선 연계 역시 경기의 향방을 가를 포인트다.

손흥민의 역할은 유연하다. 상황에 따라 최전방과 측면, 세컨드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하며 파트너의 성향에 맞춰 움직임을 조율한다. 젊은 2선 자원들과 연쇄 침투를 연결하는 허브로도 빛난다. 출전시간이 조절되더라도, 그는 늘 결정적 순간을 만들어내왔다. 미국전에서도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제 그의 이름이 향할 곳은 한국 축구의 계보 맨 위다. 차범근과 홍명보라는 두 산맥 위에 새로운 7번이 새겨지는 순간, 그 자체로 역사가 된다. 하지만 손흥민에게 기록은 종착지가 아니다. "팀이 필요로 하는 곳에 스스로를 맞춘다"는 그의 태도는 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품고 있다.

결국 관건은 멕시코전이다. 손흥민이 출전 순간, 그는 차범근·홍명보와 함께 한국 축구 A매치 출전 역사 최정상에 이름을 새기게 된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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