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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수도 하르툼 발전소 등에 잇단 드론 공격

연합뉴스

2025.09.09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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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군 재탈환 이후 수개월만에…반군 소행 추정
수단 수도 하르툼 발전소 등에 잇단 드론 공격
정부군 재탈환 이후 수개월만에…반군 소행 추정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내전 중인 아프리카 수단 수도 하르툼 인근의 발전소, 무기 공장 등이 잇따라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AF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드론 공격이 이날 오전 5시께 발생했으며 위성도시 옴두르만의 알마르키야트 변전소, 알자일리 정유소, 야르무크 무기 공장이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군 소식통은 와디사이드 공군기지도 공격을 받았으나 방공망이 드론을 격추했다고 말했다. 다른 군 소식통은 카푸리 지역의 군 건물이 드론 공격을 받아 군인 다수가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격은 수단 정부군이 지난 3월 말 반군 신속지원군(RSF)에서 탈환하고 하르툼과 인근 지역에서 5월 RSF를 완전히 축출한 지 수개월 만에 발생했다.
이날 공격의 배후로 추정되는 RSF는 최근 수 개월간 수단 내 정부군이 통제하는 여러 지역에서 드론 공격을 광범위하게 감행해 핵심 인프라를 타격해 왔다.
수단 군부가 주도하는 과도정부는 최근 하르툼에서 대규모 재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유엔에 따르면 피란길에 올랐다가 돌아온 주민도 약 60만명에 달한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유엔 산하 기관 중 처음으로 하르툼으로 복귀했다고 전날 밝혔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1956년 독립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 불안을 겪은 수단에서는 군부 최고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과 RSF 사령관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의 권력 투쟁 끝에 2023년 4월 15일 내전이 발발했다. 이후 모든 유엔 기관이 하르툼에서 철수했고, 수도가 황폐해져 주민 900만명 중 약 절반이 피란길에 올랐다.
28개월 넘게 이어진 양측의 분쟁으로 지금까지 수단 곳곳에서 2만명 이상 숨졌고 폭력 사태를 피해 집을 떠난 피란민도 1천400만명이 넘는 등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과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했다.
현재 정부군은 동부와 북부·중부 권역을, RSF는 서부의 다르푸르 대부분과 남부 권역 일부를 각각 통제하며 대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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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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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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