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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ICC 전쟁범죄 영장 발부된 軍총참모장에 '용맹훈장'

연합뉴스

2025.09.09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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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ICC 전쟁범죄 영장 발부된 軍총참모장에 '용맹훈장'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의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에게 8일(현지시간) 훈장을 수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날 늦게 홈페이지를 통해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군사 의무 이행 과정에서 보여준 용기와 용감함, 헌신"을 인정받아 '용맹 훈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용맹 훈장은 범죄 대응이나 사회질서 수호, 재난 시 인명 구조, 군 복무나 직업적 임무 수행 등에서 용감성과 헌신성을 보여준 시민에게 수여되는 러시아의 국가 훈장이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러시아 현대전 전략의 주요 설계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23년 1월 게라시모프를 우크라이나 전쟁 총사령관으로 임명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과 시리아 내전 당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전 대통령에 대한 군사 지원 국면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그는 핵 공격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러시아 내 세 개의 핵가방 중 하나를 가진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다음 날인 지난 2022년 2월 24일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제재했다.
ICC는 작년 6월 전쟁범죄 혐의로 그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ICC는 당시 게라시모프 총참모장과 함께 세르게이 쇼이구 전 러시아 국방장관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일반적으로 ICC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당사국은 ICC 규정과 자국 국내법상의 절차에 따라 체포·인도 청구를 이행해야 하지만 러시아는 2016년 ICC에서 탈퇴했다.
ICC는 피고인이 참석하지 않은 궐석 재판도 없어 신병 확보나 재판 개시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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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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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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