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뉴욕 경찰예산 삭감 주장했던 맘다니, 경찰관들에 '구애'

연합뉴스

2025.09.09 04:2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11월 뉴욕시장 선거 앞두고 경찰과 접촉면 확대 …과거 비판발언과 '거리두기'
뉴욕 경찰예산 삭감 주장했던 맘다니, 경찰관들에 '구애'
11월 뉴욕시장 선거 앞두고 경찰과 접촉면 확대 …과거 비판발언과 '거리두기'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과거 경찰을 비판하고 예산 삭감을 주장했던 미국 민주당의 뉴욕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가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경찰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접촉을 늘리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맘다니는 이날 컬럼비아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공공 안전과 관련한 자신의 계획을 설명하고, 이를 지지하는 경찰관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최근 '자메이카 통합 방글라데시 경찰 네트워크'라는 단체가 맘다니 후보 지지 성명을 낸 바 있다.
맘다니 후보는 지난달 화상회의로 경찰관 8명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경찰들은 맘다니에게 경찰 예산 삭감 관련 발언에 거리를 두고 경찰노조 지도부에 연락해 의견을 들어보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 3월엔 퀸스의 한 레스토랑에서 경찰관 20여명과 만났다. 경찰들은 과거 그의 경찰 예산 삭감 주장에 대해 질문을 퍼부었다고 한다.
맘다니 후보에 대한 뉴욕 경찰들의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다.
과거 맘다니는 2020년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청년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것을 계기로 시위가 벌어지자 경찰 예산 삭감을 촉구한 바 있다.
그는 경찰을 "인종차별적이고 반(反)성소수자 성향에 공공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911 신고 시 경찰 대신 정신 건강 전문가를 파견하는 '지역사회 안전부'를 신설하자는 맘다니 후보의 구상에 대해서도 경찰들은 경계심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맘다니는 자신의 현재 견해는 과거와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뉴욕 경찰노조 지도부는 맘다니가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경찰관이 대거 이탈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경찰(NYPD)은 예산 약 60억달러에 경찰관 3만3천명, 민간인 1만5천명으로 구성된 미국 내 최대 경찰 조직이다.
맘다니 후보가 선거에 승리하는 데 경찰의 지지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NYT는 다만 2014년 취임한 빌 더블라지오 전 뉴욕시장이 집권 초기 경찰과 겪었던 갈등을 언급하며 경찰의 공개적인 저항을 감수하고자 하는 시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당시 더블라지오 시장은 경찰의 과잉 단속과 인종차별적 행태에 비판적 입장을 갖고 있었고, 이는 일부 경찰들과 노조의 반감을 샀다.
지난 7월 13개의 법집행기관 노조는 경찰 출신인 에릭 애덤스 현직 뉴욕시장 지지를 선언했다.
뉴욕시 최대 경찰 노조인 '경찰자선협회'(PBA)는 2020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이력이 있지만 아직 뉴욕시장 후보에 대해선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