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SBS ‘골(Goal)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 GIFA컵 두 번째 경기가 공개된다.
이번 방송에서는 GIFA컵에 새롭게 합류한 레전드들의 연합팀 ‘불사조 Utd’와 새 시즌을 맞아 탈바꿈한 ‘FC불나비’가 자존심을 건 정면승부를 펼친다.
특히 양 팀 주장 박선영과 안혜경의 맞대결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FC불나방’ 시절 주장과 막내로 함께했던 두 사람이 이제는 각기 다른 팀의 주장으로 마주 서게 된 것인데. 경기 당일, 반갑게 재회한 두 사람은 곧바로 불타는 승부욕을 드러내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불나비’ 주장 안혜경은 “그때는 그때고, 오늘은 과연 나한테 골을 넣을 수 있을지”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는데. 과연 두 주장 가운데 승리를 거머쥘 주인공은 누가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FC불나비’의 지휘봉은 GIFA컵부터 새롭게 합류한 前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 감독이 잡았다. 그동안 안혜경, 허경희, 리사, 진정선 등 다수의 ‘골때녀’ 골키퍼들을 지도하면서 수많은 ‘골때녀’ 선수들을 지켜봐 온 그가 정식으로 감독 데뷔 무대에 서게 됐다. ‘불나비’ 선수들과의 첫 만남에서 “반드시 팀을 우승시키겠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패기를 드러낸 김영광 감독. 그러나 그의 데뷔전 상대는 직전 G리그에서 ‘FC불나비’를 이끌었던 최진철 감독이었는데. ‘골때녀’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보유한 베테랑 명장 최진철과 맞붙게 된 초보 사령탑 김영광이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OSEN DB.
첫 승을 위해 김영광 감독은 과감한 전술 변화를 꺼내 들었다. 바로 ‘불나비’ 수비의 핵 이승연과 G리그 득점왕 출신 스트라이커 강보람의 포지션을 맞바꾼 것. 그는 에이스 강보람을 최후방에 배치해 빌드업과 공격 가담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승연을 최전방 공격수로 올려 적극적인 압박과 슈팅을 주문하는 초강수를 두었는데. 김영광 감독의 대담한 승부수가 ‘FC불나비’의 새로운 ‘비상’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열정과 패기로 무장한 김영광 감독과 함께하는 ‘FC불나비’의 힘찬 날갯짓은 10일 수요일 밤 9시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난달 27일 방영된 ‘골때녀’에서는 FC구척장신과 FC원더우먼의 G리그 결승전이 공개됐다. 이날 구척장신은 이혜정과 김진경의 득점으로 2대 0으로 앞서갔고, 원더우먼 마시마가 만회골을 터트렸으나 경기는 2 대 1로 마무리됐다. 구척장신이 첫 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
그러나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들은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구척장신의 파울 수준 반칙에도 심판이 경고를 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는 편파 판정에 해당한다는 것. 뿐만 아니라 방송 후 ‘골때녀’ 측이 공개한 경기기록지에 따르면 후반 12분 마시마가 경고를 받았으나, 해당 부분이 방송되지 않아 경고가 납득될 만한 수준이었는지 의아하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애초에 우승팀이 정해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구척장신에게로 치우친 심판의 판정이 승부조작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문체부 조사까지 나선다는 얘기가 나오자, 제작진이 논란 3일 만에 “저희가 방송 편성 시간에 맞춰야 하다보니 일부 생략되는 부분이 있다”며 “다만 경기 흐름에 저해되지 않는 선에서 생략되는 경우고, 공정한 룰과 시스템 하에서 경기를 진행하려 노력 중”이라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