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산둥 경질설' 휘말렸던 최강희 감독, 복귀 절차 밟고 있나... 中 "돌아와도 영향력 크지 않을 것" 전망

OSEN

2025.09.09 08:04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노진주 기자] 부상 이슈가 있었던 최강희 산둥 타이산 감독(66)이 복귀해 지도자로서 다시 건재함을 알릴까. 중국 매체는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중국 매체 '둥치우디'에 따르면 한때 경질설 중심에 섰던 최강희 산둥 타이산 감독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2023년 5월 산둥 타이산 지휘봉을 잡은 최강희 감독은 당시 승부 조작 및 뇌물 혐의로 핵심 선수들이 퇴출돼 혼란이 가중된 상황 속에서 팀 재정비를 일궈냈다. 안정된 수비 조직과 효과적인 역습 전술을 정립하며 팀을 정상 궤도에 안착시켰다. 2023시즌 산둥 타이산을 중국 슈퍼리그 2위 팀으로 만들었다. FA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4시즌엔 순위가 떨어졌다. 산둥 타이산은 리그를 5위로 마감했다. FA컵도 또 준우승에 그쳤다. 올 시즌도 중위권이 머물고 있다. 

하지만 승부 조작 혐의로 산산조각 난 팀을 2년 만에 언제든 상위권을 노릴 수 있는 팀으로 만들었단 것엔 이견 없이 최강희 감독에게 여전히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그러나 그가 부상으로 인해 잠시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성적은 좋지 못해 한때 경질설까지 나왔다. 산둥 타이산은 6월 20일 FA컵 16강에서 청두 룽청과 만나 1-3으로 패해 일찌감치 짐을 쌌다. 당시 중국슈퍼리그 전반기 15경기를 7승 3무 5패(6위), 기대 이하 성적으로 마감한 터리 산둥 타이산 팬들은 “최강희 나가”를 외쳤다.

직후 29일 열린 허난FC와의 2025 중국 슈퍼리그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최강희 감독은 “팀 내부적으로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지만 2-0으로 앞서다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며 허난과 2-2로 비기면서 경질 여론이 더욱 들끓었다. 이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부상 이슈로 한국으로 잠시 귀국했다.

그러부터 2달이 흐른 가운데, 최강희 감독은 최근 산둥 타이산과 계약 관련 이야기를 논의하고 있단 현지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당장 복귀는 불투명한 듯 보인다.

'둥치우디'는 8일 ”최강희 감독의 복귀가 거론됐지만, 현실적으로 12일 상하이 원정 지휘봉은 여전히 한펑 감독대행이 쥘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산둥은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오는 12일 오후 9시(한국시간) 상하이 선하와 중국 슈퍼리그 24라운드 원정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둥치우디’는 “처음 감독 자격으로 슈퍼리그 무대를 경험하고 있는 한펑은 충분한 준비 시간을 갖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책임감을 바탕으로 중국인 코치진과 함께 노력해 팀을 위기에서 탈출시키고 있다.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전술 체계를 잘 다듬고 있다. 이로 인해 산둥 타이산은 다시 슈퍼리그 강팀다운 면모를 되찾았다”라며 은근히 대행체제의 장기화를 추천했다.

중국 매체 '소후'는 산둥 타이산의 현재 상황에 대해 다른 해석을 내놨다. 해당 매체는 지난 2일 “최강희 감독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한펑 대행 체제에서 산둥 타이산이 나름의 성과가 있었지만 그가 팀의 근본적 변화를 이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상황이 최강희 감독 체제의 장기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소후'는 “최강희 감독이 다시 돌아오더라도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기는 어렵다. 남은 계약 기간 동안 급여만 받고 계약이 끝나면 떠나는 흐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운영에서 그의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최강희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진주([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