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손흥민 '눈물 연기'로 배웅했다...'A매치 99경기' 이재성, 햄스트링 부상으로 소집해제→멕시코전 출전 불발

OSEN

2025.09.09 14:00 2025.09.09 15:47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고성환 기자] '언성 히어로' 이재성(33, 마인츠)이 A매치 100번째 경기를 눈앞에 두고 홍명보호에서 소집 해제됐다. 아쉽게도 센추리 클럽 가입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리는 9월 A매치 친선경기에서 멕시코와 맞붙는다.

경기를 앞두고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이재성이 경기를 하루 앞둔 9일 대표팀을 떠나 소속팀 마인츠로 복귀했다. 미국전 햄스트링 부상의 여파다.

이재성은 지난 7일 미국 뉴저지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친선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이동경과 함께 공격진 2선에서 손흥민을 보좌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재성은 전반 18분 절묘한 전진 패스로 손흥민의 선제골을 도왔고, 전반 43분에도 손흥민을 향해 좋은 패스를 건네며 이동경의 추가골에서 기점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재성은 후반 초반 갑자기 허벅지 뒤쪽에 불편함을 느껴 주저앉았고, 스스로 경기장을 떠났다. 그는 벤치를 향해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의사를 전했고, 배준호와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이재성은 미국전을 마친 뒤 대표팀과 함께 내슈빌로 이동했다. 다만 검진 결과 다행히도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햄스트링 미세 파열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전 출전은 어려운 상황.

그럼에도 이재성은 끝까지 미국 원정을 함께하며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고자 했다. 하지만 소속팀 마인츠에서 먼저 복귀를 요청함에 따라 그는 독일로 돌아가게 됐다. 지난 미국전을 통해 A매치 99경기를 소화한 이재성의 센추리 클럽 가입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그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오는 10월 A매치에서 대기록을 쓰게 될 전망이다.

KFA TV는 이재성이 조기 소집해제로 대표팀을 떠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동료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가장 먼저 숙소 로비로 내려온 이재성. 그는 "잘 있다가 갑니다"라며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잘 회복해서 돌아오겠다"라고 팬들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전북 시절 함께했던 송범근이 이재성의 '보디가드'를 자청하며 배웅했다. 홍명보 감독도 독일에 가서 재활을 잘하고 오라며 가볍게 다독였다. 선수들과 한 명 한 명 악수하며 인사를 나눈 이재성. '동갑내기 절친' 손흥민은 눈물 연기로 모두를 웃게 하기도 했다. 이제 이재성 없이 '북중미 강호' 멕시코를 상대해야 하는 홍명보호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OSEN DB.


한편 이제 홍명보호는 이재성 없이 '북중미 강호' 멕시코를 상대해야 한다. 안 그래도 중원의 핵심 자원인 황인범이 부상 낙마한 상황에서 뼈아픈 공백. 

특히 이재성은 지난 미국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홍명보 감독이 최근 사용 중인 3-4-2-1 포메이션에서 3선과 2선을 오가며 공격형 미드필더의 정석을 보여줬다. 수비 가담은 물론이고 영리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패스, 압박 호흡까지 100점 만점이었다. 실제로 대표팀은 이재성이 빠진 뒤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이재성의 이탈로 이강인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이강인은 발목 염좌로 미국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됐지만, 이제는 멕시코를 상대로 선발 출격할 가능성이 크다. 마찬가지로 왼발잡이인 이동경을 대신해 선발로 나서거나 이동경의 파트너 역할을 맡아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이재성에 비해 활동량이나 멀티성은 다소 부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대표팀에서도 가장 뛰어난 왼발 킥과 볼 간수 능력, 훌륭한 드리블 능력을 지녔다. 홍명보 감독이 스리백을 꺼내 들든 포백을 가동하든 이강인의 역할이 중요하다. 배준호와 손흥민이 왼쪽 측면을 책임질 수도 있지만, 이강인이 또 다시 벤치에 앉을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email protected]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KFA TV.


고성환([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