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매각설' 중심에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잔류했다. 그를 적극 원했던 구단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나스르였단 사실이 드러났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번 여름 김민재에게 실제 오퍼를 낸 적극적인 팀은 알나스르뿐였다. 조건은 상당히 매력적이었지만 김민재는 유럽 무대 잔류를 강하게 원했다. 제안을 거절했다”라고 들려줬다.
알나스르는 최근 몇 년 동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디오 마네,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등 스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지만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여름 다시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수비 라인 정비에 초점을 맞췄다. 핵심 수비수 에므리크 라포르트가 팀을 떠나면서 새로운 중심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로마노에 따르면 알나스르는 바이에른에 공식적인 이적 제안을 보내 협상 단계까지 나아갔지만 김민재가 유럽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단 의사를 밝혀 최종 사인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알나스르는 곧바로 방향을 전환해 이니고 마르티네스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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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나스르 외에도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은 적지 않았다. 잉글랜드에선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가 눈독을 들였다.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도 영입 리스트에 그의 이름을 올렸다. 이탈리아의 인터 밀란과 AC밀란도 그를 눈여겨봤다.
하지만 이탈리아 클럽들은 조건을 듣곤 돌아섰다. 바이에른이 제시한 이적료 3500만 유로(약 570억 원)와 김민재의 연봉 700만 유로(약 114억 원)가 걸림돌이었다.
로마노는 “김민재는 세리에A 빅클럽과 꾸준히 연결됐다. 그러나 연봉 문제가 컸다. 현재 그가 받는 금액은 이탈리아에서도 손꼽히는 공격수들만 받는 수준이다. 연봉을 줄였더라면 이적이 가능했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웠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김민재는 여러 팀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 잔류를 선택했다. 알나스르의 거액 제안조차 유럽 무대에 남고자 하는 그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