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혼혈선수’ 옌스 카스트로프(22·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첫 선발출전한다.
한국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오전 10시30분부터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7일 미국을 2-0으로 꺾은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0계단 높은 ‘북중미 최강’ 멕시코(13위)를 상대로 경쟁력 점검을 이어간다. 지난해 9월 홍명보호 2기 출범 후 가장 강한 상대를 마주한다.
홍명보 한국 감독은 지난 미국전과 비교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과 이한범(미트윌란)을 제외한 9명을 교체해 실험을 이어간다. 선발 출전 선수 구성을 보면 홍 감독은 3-4-2-1 포메이션을 쓸 확률이 높다.
미국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소집 해제된 이재성(마인츠)의 공백은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배준호(스토크시티)가 2선 공격수로 나서 메운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스페인) 시절(2022~23년) 스승 하비에르 아기레(멕시코) 멕시코 대표팀 감독과 ‘사제대결’을 펼친다.
최전방 공격수로 오현규(헹크)가 나선다. 미국전 원톱 공격수로 나섰던 손흥민(LAFC)은 벤치에서 출발한다. 손흥민은 멕시코전에 교체로 출전할 경우 A매치 136경기를 기록한다. 이 경우 차범근·홍명보와 A매치 출전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멕시코전 주장완장은 김민재가 찬다.
홍 감독은 미국전에 이어 스리백 실험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강팀을 만나게 돼 수비를 더 두껍게 하려는 구상이다. 이 포메이션에서는 3명의 중앙수비수 앞을 2명의 중앙 미드필더가 커버하고 양쪽에 윙백이 선다.
미국전에 교체출전해 성공적인 한국축구 데뷔전을 치른 독일계 혼혈선수 카스트로프가 첫 선발 출전한다.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해외 태생 혼혈선수로는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멕시코전에 박용우(알아인)과 호흡을 맞춘다.
멕시코는 라울 히메네스(풀럼), 이르빙 로사노(샌디에이고) 등이 선발출전했다. 앞서 일본과 평가전에서 다친 주장이자 핵심 미드필더 에드손 알바레스(페네르바체)는 결장한다.
멕시코는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에 두 차례 패배(1998년 1-3, 2018년 1-2)를 안겼던 팀이다. 한국은 현재 멕시코에 3연패를 기록 중이며, 마지막 승리가 19년 전인 2006년이다. 역대전적도 4승2무8패로 열세다. 이날 경기장에는 멕시코의 구름 관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