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LA FC)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며 한국 축구의 '역대 최다 출전' 등극은 잠시 뒤로 미뤄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잠시 후 10일 10시 30분(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리는 A매치 친선 경기 멕시코전을 치른다.
손흥민이 이 경기 선발로 나섰다면 그의 A매치 136번째 경기로, 한국 축구 역사상 최다 A매치 출전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이는 차범근, 홍명보(이상 136경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록이다.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벤치에서 대기 명단에 포함되며 A매치 136번째 출전은 아직 기다려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와 이한범을 제외한 모든 선발 멤버를 교체하며 멕시코전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일단 휴식을 부여받은 손흥민은 벤치에서 출격 명령을 기다린다.
한편 손흥민은 2010년 대표팀 데뷔 이후 15년간 한국 축구의 중심으로 활약해왔다. 2011 카타르 아시안컵을 시작으로 2014·2018·2022 FIFA 월드컵 등 굵직한 무대마다 태극전사의 에이스로 자리했다. 2015 아시안컵 준우승,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결승골,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의 극적 어시스트까지 한국 축구사의 결정적 장면에는 늘 손흥민이 있었다.
통산 135경기에서 52골을 기록한 그는 여전히 전술의 축이자 세대교체 과정의 구심점으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이제 관심은 교체 카드다. 후반 교체로 출전한다면 손흥민은 차범근·홍명보와 함께 역대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오르게 된다. 대기록 달성의 순간은 여전히 경기장 안에서 기다리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