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또 한 번의 링 복귀를 앞두고 있는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9)이 전성기 시절 마약류인 펜타닐을 사용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타이슨은 최근 출연한 '케이티 밀러 팟캐스트'에서 "펜타닐은 진통제였고 발가락 치료를 위해 붙이곤 했다"면서 자신의 전성기 시절 여러 차례 펜타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타이슨은 "그건 헤로인 같았다. 약효가 떨어지고 밴드를 떼면 금단 증상이 와서 토하기 시작했다. 마치 헤로인을 한 것처럼 그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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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슨은 1986년부터 1990년까지 전성기를 달렸다. 20세에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는 그는 1987~1990년 압도적인 모습으로 무패 행진을 달렸고 세계복싱협회(WBA), 세계복싱평의회(WBC), 국제복싱연맹(IBF) 세 단체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타이슨은 "내 혈액에서 발견되면 불법이었다. 내 친구가 '그건 마약'이라고 했다"면서 "아주 새로운 약물이었다. 내가 친구에게 '이거 써도 되냐'고 물었는데, 그때는 아무도 들어본 적 없는 신약이었다"고 강조했다.
펜타닐은 모르핀보다 100배, 헤로인보다 50배 강력한 합성 오피오이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통증 완화제 및 마취제로 승인한 약물이지만 중독성과 위험성으로 '죽음의 약물'로 불린다.
타이슨은 자서전 '언디스퓨티드 트루스'를 통해 2000년 루 새배레스, 2004년 대니 윌리엄스와 경기 때 마리화나와 코카인을 복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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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2020년 "내 삶을 바꾸고 싶다. 이제는 다른 삶을 살고 싶다. 나는 맨정신의 삶을 살고 싶다. 죽고 싶지 않다"면서 "나는 지독한 알코올 중독자라 죽기 직전"이라며 금주·금욕을 선언하기도 했다.
현재 마리화나 합법화를 지지하고 있는 타이슨은 '폭스 앤 프렌즈'에 출연, 이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미국 50개 주 중 25개 주에서는 기호용과 의료용 모두 마리화나 사용이 완전히 합법화됐다.
또 그는 농구 스타 케빈 듀런트, 앨런 아이버슨, 복서 로이 존스 주니어, NFL 스타 데즈 브라이언트 등과 함께 '트럼프 정책 지지 연예인·운동선수 연합' 활동 사실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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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슨은 내년 링에 복귀한다. 지난 5일 미국 'TMZ'는 타이슨과 플로이드 메이웨더(48)가 내년 봄 시범경기를 통해 맞대결을 예고했다. 하지만 건강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그는 지난해 유튜버이자 복서인 제이크 폴과 맞붙었으나 과거 명성을 보여주지 못한 채 판정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