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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받고, 밤 생활 즐기잖아" 토트넘 금쪽이, '이적 불발' 이유 밝혀졌다...'웃음 가스·상습 지각' 사생활 문제로 무산

OSEN

2025.09.0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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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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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이브 비수마(29, 토트넘 홋스퍼)가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하지 못한 이유가 공개됐다. '히피 크랙(웃음 가스)' 흡입과 상습 지각 등 연이은 사생활 문제가 결국 발목을 잡았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9일(한국시간) "토트넘의 비수마 매각은 그가 종이를 한 장 꽉 채울 정도로 문제가 많기 때문에 실패했다. 튀르키예 언론인에 따르면 이스탄불의 거물들이 비수마에게 문제가 많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이적이 무산됐다"라고 보도했다. 

비수마는 올여름 토트넘 방출 명단에 올랐다. 토트넘은 그를 중요한 자원으로 여기지 않는 데다가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만큼 이적시장에서 판매를 추진했다. 

관심을 보인 팀도 등장했다.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가 동시에 러브콜을 보낸 것. 영국 'BBC'에 따르면 토트넘과 실제 협상 테이블이 펼쳐지기도 했다. 처음엔 갈라타사라이가 토트넘과 임대 협상을 벌였고, 페네르바체도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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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비수마는 여전히 토트넘에 남아있다. 튀르키예의 이적시장은 현지 시각으로 12일까지이기에 아직 열려 있지만, 그를 향한 관심은 모두 식은 모양새다. 다른 유럽 리그들은 대부분 이적시장이 마감됐기에 막판 반전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유일한 희망은 사우디아라비아다.

이제는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 둘 다 비수마 영입에서 발을 뺀 상황. 그 이유가 밝혀졌다. 앞서 벨기에 언론인 사샤 티볼리에리에 따르면 갈라타사라이는 비수마의 건강 상태를 우려해 영입을 철회했다.

또 다른 이유까지 있었다. 바로 비수마의 사생활 문제. 튀르키예 언론인 세르칸 함자오글루는 "페네르바체는 비수마와 계약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부상 문제가 있고,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밤 생활을 즐긴다"라고 지적했다. 몸 상태뿐만 아니라 사생활 문제까지 걸림돌이 됐다는 것.

이어 함자오글루는 "비수마는 매우 좋은 선수이지만, 그를 영입하려면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페네르바체는 비수마의 문제에 대해 알리 콕 회장 앞에 가득 찬 종이 한 장을 놓았다"라고 덧붙였다. 그 결과 페네르바체의 관심은 차게 식었고, 여름 이적시장이 마감되기 전에 비수마를 데려갈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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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비수마는 토트넘에서 많은 사고를 쳤다. 그는 2022년 브라이튼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할 때까지만 해도 큰 기대를 받았다. 이적료도 보장액 2500만 파운드(약 470억 원)에 보너스 옵션까지 추가로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비수마는 무색무취 자원으로 전락했고, 엔지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도 부활하지 못했다. 2023-2024시즌 초반엔 주전 미드필더로 맹활약했지만, 어리석은 퇴장으로 팀을 곤경에 빠뜨린 뒤 급격히 입지가 줄어들었다. 작년 여름엔 개막을 코앞에 두고 불법인 '히피 크랙'을 마시는 영상을 공유해 논란을 빚었으며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떠나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새로 왔지만, 비수마의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나빠졌다. 주앙 팔리냐가 임대로 합류하면서 중원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팔리냐뿐만 아니라 벤탄쿠르와 사르, 심지어는 2006년생 루카스 베리발과 아치 그레이마저 비수마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

게다가 비수마는 '상습 지각'으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그는 구단 내부 징계로 개막 전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스쿼드에 포함되지 못했다. 당시 프랭크 감독은 "비수마는 징계 사유로 인해 팀과 함께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그는 여러 차례 지각했다. 최근엔 너무나 많이 지각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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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비수마는 2025-2026시즌에도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프랭크 감독은 그를 대신해 파페 사르와 주앙 팔리냐,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중용하고 있다. 반면 비수마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서 단 19분을 뛰는 데 그쳤다.

토트넘으로선 비수마 처분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 스퍼스 웹은 "비수마는 토트넘 경기장 안팎에서 상당한 문제를 일으켰다. 그는 지난해 여름 웃음 가스를 흡입하는 모습으로 유명했고, 지난달엔 프랭크 감독이 징계 문제로 인해 비수마를 UEFA 슈퍼컵 스쿼드에서 제외했다고 공개 인정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매체는 "프랭크 감독이 왜 비수마의 행동에 대해 벌을 주고 싶어 했는지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가 그 정보를 공개적으로 공유한 건 이상적이지 않았을 수도 있다"라며 "이로 인해 비수마의 성격에 대한 우려만 커졌다. 결국 토트넘은 1000만 파운드(약 188억 원)에서 1500만 파운드(약 192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 손실을 입을 수 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비수마는 손흥민과 깊은 유대감을 자랑해 왔다. 그는 프리시즌 한국 투어 도중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다고 발표하자 훈련 도중 눈물을 흘려 화제를 모았다. 비수마는 손흥민의 고별전에서도 그를 꽉 안아줬고, 경기 후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는 내 인생 최고의 사람이었다. 진정한 롤모델이며 그와 함께한 시간이 소중했다. 분명히 많이 그리울 것"이라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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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수마, 스카이 스포츠, 쿠팡플레이 캡처.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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