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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영원한 8강후보' 멕시코 상대로 난타전... 본선 경쟁력 점검

OSEN

2025.09.0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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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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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영원한 8강후보' 멕시코를 상대로 치열한 경기를 펼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월드컵 본선을 앞둔 대한민국이 저력을 선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0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지난 7일 미국과의 원정 평가전 첫 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이날 멕시코와 비기면서 미국 원정 친선경기 두 경기를 1승 1무로 마감했다. 이날 한국은 오현규를 최전방에 두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배준호(스토크 시티)가 뒤를 받치는 스리톱을 꺼내 들었다. 중원에는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독일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박용우(알 아인)가 호흡을 맞췄고 이명재와 김문환(이상 대전하나시티즌)가 좌우 윙백을 맡았다. 수비진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이한범(미트윌란)이 스리백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FC도쿄)가 꼈다.

지난 7일 치른 미국전은 변별력이 부족했다. 상대가 베스트 전력을 꾸리지 않았고 폭넓은 실험 속에서 다소 무게감이 떨어졌다. 결과는 2-0 승리였지만 실질적인 평가전의 성격은 희미했다.

그러나 멕시코는 달랐다. FIFA 랭킹 13위에 올라 있는 멕시코는 월드컵 무대에서 꾸준히 16강에 이름을 올린 전통 강호다. 1994년부터 2018년까지 7회 연속으로 토너먼트 무대를 밟으며 국제무대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최근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멕시코는 저력을 보여줬다. 후반 막판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음에도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일본이 한국보다 한 수 위로 평가되는 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멕시코의 조직력이 얼마나 견고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멕시코의 최대 강점은 안정적인 팀워크다. 유럽파로는 라울 히메네스(풀럼), 산티아고 히메네스(AC밀란),  요한 바스케스(제노아) 정도가 주축이지만 자국 리그와 북중미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의 기량이 뒷받침되면서 전력이 균형을 이룬다.

특히 멕시코는 올해 들어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미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국제경기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은 멕시코와의 최근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개인기와 빠른 전환 그리고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뚜렷한 열세를 보였다. 따라서 이번 평가전은 홍명보호가 월드컵 본선에서 마주칠 수 있는 수준의 팀을 상대로 어디까지 통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기회였다. 

경기 초반은 부담이 컸다. 한국도 손흥민(LAFC)이 빠졌다. 미국전에서 폭발적인 모습을 보인 이재성(마인츠)이 부상으로 빠지는 등 완벽한 전력이 아니었다. 평가전을 통해 월드컵 본선을 향한 준비를 펼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후반서 경기력이 완전히 달라졌다. 손흥민의 골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린 한국은 오현규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 경기를 뒤집었다. 비록 상대에게 한 골 내줬지만 치열한 경기를 통해 무승부를 펼쳤다. 

멕시코전 결과가 대회의 향방을 단정 짓지는 않는다. 하지만 멕시코는 월드컵 본선 무대서 항상 8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강호였다. 잘했던 점과 보완해야 할 점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정말 치열한 대결을 통해 대표팀이 많은 것을 얻은 경기였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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