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가수 이효리가 연희동에 요가원을 오픈한 뒤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9일 방송된 MBC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의 ‘월간 이효리’ 코너에서 이효리는 남편 이상순과 함께 근황을 공유하며 요가원 개원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이효리는 “한 달 동안 시끄럽게 지냈다”며 "제주에서는 오래 요가원을 운영했는데 조용히 넘어가더라. 그런데 서울에서 오픈하니 반응이 확실히 달랐다”고 웃어 보였다.
지난주부터 수업을 시작했다는 그는 “어제 시작해서 오늘까지 4번 했다. 오랜만에 하니 기억이 잘 안 나고, 뭘 가르쳐야 할지 우왕좌왕했다”면서도 “공간 자체가 힐링이 된다. 집에는 잡다한 물건이 많은데 요가원은 그런 게 없으니 집중하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효리는 “초반에 예약이 ‘피켓팅’ 수준이라 오신 분들이 다 저를 보러 오신 거라 눈 감으라고 하기가 애매했다. 끝나고 ‘가라’고 하기도 뭐하더라”며 솔직한 수업 후기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효리 보러 왔다가 요가의 매력을 알게 되는 게 가장 좋고, 주변 요가원에 등록하는 계기가 되면 더 보람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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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와의 유쾌한 소통도 이어졌다. 한 청취자가 “상순 씨는 집에 요가 선생님 계신데 왜 필라테스를 배우러 다니냐”고 묻자, 이효리도 “저도 그게 궁금하다”고 웃었다. 이상순은 “요가도 했는데 저랑 잘 안 맞더라. 필라테스가 맞는다”고 해명했다.
이효리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요가 수련을 이어왔으며, 예능 ‘효리네 민박’, '캠핑클럽' 등에서 아침마다 요가를 하는 모습으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요가원 이름 '아난다'는 이효리가 2020년 만든 요가 부캐릭터로, 본인이 직접 타투로 새길 만큼 애정을 쏟은 상징적인 단어다.
한편, 이효리는 2013년 이상순과 결혼해 제주도에서 10년 넘게 생활하다 지난해 서울로 거처를 옮겼다. 부부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약 60억 원대 단독주택을 현금 매입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