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일단 바이에른은 그의 경쟁자인 다요 우파메카노(27)와 재계약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독일 '스폭스'는 8일(한국시간) "이 재계약 문제가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 바이에른은 핵심 수비수 우파메카노와 신속하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바이에른은 최근 우파메카노의 계약 연장 논의를 중단했다. 하지만 이제 다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적시장이 끝난 뒤 우파메카노와 재계약이 바이에른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라며 "바이에른 구단은 올해 초부터 계약 연장을 시도해 왔다"라고 전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바이에른이 먼저 손을 내밀었고, 우파메카노도 "선수단 발전과, 팀, 뱅상 콤파니 감독과 관계에 매우 만족한다.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라며 청신호를 보냈다. 양측이 빠르게 합의점을 찾아낼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우파메카노와 바이에른은 연봉 문제에서 이견을 보이며 여전히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못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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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바이에른은 어떻게든 우파메카노를 붙잡겠다는 각오로 보인다. 이적시장도 끝난 만큼 협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스폭스는 "이제 막스 에베를 디렉터와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디렉터는 우파메카노의 재계약 문제를 다시 추진하고자 한다. 곧 그의 에이전트와 회담이 예정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파메카노는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도 받고 있기에 미래는 알 수 없다. 매체는 "바이에른은 2026년에 만료되는 우파메카노의 계약 연장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라며 "레알 마드리드가 내년 여름 우파메카노를 자유계약(FA) 영입으로 설득하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에릭 다이어와 리로이 사네, 토마스 뮐러가 FA로 바이에른을 떠났다"라고 짚었다.
현재 요나탄 타와 함께 바이에른 주전 센터백으로 뛰고 있는 우파메카노다. 그는 분데스리가 개막 후 2라운드까지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스폭스는 "우파메카노는 콤파니 체제에서 타와 나란히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후 첫 번째 옵션은 김민재다. 그는 잠재적인 매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재다능한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현재 부상 중인 이토 히로키도 중앙 수비를 맡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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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파트너로 뛰었지만,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다. 실제로 김민재는 지난여름 이적설이 뜨거웠다. 에베를 디렉터를 중심으로 바이에른 보드진 내에서 그를 판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가 지난 시즌 후반기 실수를 너무 많이 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 강행군을 소화했고, 동료들의 줄부상으로 거의 쉬지 못했다. 이로 인해 허리 통증까지 생겨났으며 시즌 막판엔 몸살 감기까지 앓았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고 43경기 3593분을 뛰며 헌신했으나 돌아온 건 비판뿐이었다.
에베를 디렉터는 지난 7월 클럽 월드컵 도중에도 김민재와 주앙 팔리냐 매각이 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독일 '빌트'는 이를 언급하며 "김민재는 지난여름 바이에른을 떠나게 될 위기에 처했다. 그는 결국 팀에 남았지만, 바이에른에서 그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라고 김민재의 미래를 어둡게 전망했다.
예상대로 김민재는 시즌 초반 벤치에서 대기 중이다. 개막 후 그는 3부리그 비스바덴을 상대한 DFB 포칼 1라운드에서만 선발 출전했고, 분데스리가 2경기에선 모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곧 찾아올 수 있는 기회를 잘 잡아야 주전 경쟁에서 치고 나갈 수 있는 김민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