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에 참가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꺾고 대회 예선라운드를 마쳤다. / KBSA
[OSEN=홍지수 기자] 제32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에 참가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꺾고 대회 예선라운드를 마쳤다.
석수철 감독(군산상일고)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에 위치한 셀룰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프닝라운드 3차전 남아공과의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17-0,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예선라운드를 4승 1패로 마친 한국은, 5승을 거둔 일본에 이어 A조 2위로 조 3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진출권을 확보했다.
지난 7일 조 최하위전력으로 평가받던 남아공의 투수를 두드린 한국 타선은 3회초까지 13-0으로 앞서나갔다. 오재원(유신고 3학년)-엄준상(덕수고 2학년)-신재인(유신고 3학년)-김지석(인천고 3학년)-하현승(부산고 2학년)-안지원(부산고 3학년)-김건휘(충암고 3학년)-이연우(컨벤션고 3학년)-박지호(군산상일고 3학년)로 구성된 타선은 1회와 2회 모두 타자일순하며 12점을 뽑았고, 3회초에도 1점을 추가했다.
한국 선발 김요엘은 1회말 남아공의 선두타자 하심를 삼진으로 잡았고, 2번타자 멕켄지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았으나 포수 이연우가 멕켄지의 도루를 2루에서 잡아내며 주자를 삭제했다. 3번타자 오길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2회 역시 삼자범퇴로 막아낸 김요엘은 3회말 선두타자 가우스를 삼진으로 잡고 마운드를 박준성(인천고 3학년)에게 넘겼다. 박준성 역시 첫타자를 삼진처리 했으나 9번타자 왈렌과 승부 중 폭우로 인하여 경기가 순연됐다.
이날 10일 오전 10시에 재개된 경기에서 박준성은 왈렌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다음타자 하심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순연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4회에는 상대 2번, 3번, 4번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올해 상대적으로 약한 전력으로 평가받던 한국 투수진의 저력을 보여주는 방점을 찍었다.
한국 타선은 4회에도 상대 투수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볼넷과 사구, 허윤의 안타와 안지원의 2루타 등으로 4점을 추가. 한국은 5회말 수비에서 남아공의 공격을 박준성과 신재인이 막아내며 5회 콜드경기를 완성했다.
한편 A조는 1위 일본(2승), 2위 한국(1승 1패), 3위 푸에르토리코(2패), B조는 1위 미국(2승), 2위 대만(1승 1패), 3위 파나마(2패) 등 여섯 개 국가가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슈퍼라운드 결과를 통해 1위와 2위가 결승, 3위와 4위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은 11일 오후 6시 30분 오키나와 니시자키 스타디움에서 대만을 상대로 슈퍼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12일 오후 6시 30분 미국, 13일 오후 6시 30분 파나마와 경기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