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미국에 완패를 당한 일본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현지 언론은 이번 패배로 드러난 부진한 기록들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우려를 드러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로우어닷컴필드에서 열린 A매치 친선경기에서 미국에 0-2로 졌다. 미국은 불과 사흘 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패했던 팀이었다.
그러나 일본은 전반 30분 알레한드로 젠데야스, 후반 19분 폴라린 발로건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앞서 7일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도 득점 없이 0-0 무승부에 그쳤던 일본은 이번 9월 투어 2연전을 1무 1패, 무득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마쳤다.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본격적으로 ‘우승 도전’을 준비하던 시점에서 나온 결과라 충격은 더 크다.
일본 언론도 날카롭게 반응했다.
<니칸스포츠>
는 일본이 남긴 좋지 못한 기록들을 나열했다. 한 달 내 A매치 2연전을 무득점으로 마친 것은 2013년 10월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또 2경기 연속 무승은 2023년 3월 우루과이전(1-1)과 콜롬비아전(1-2)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여기에 0-2 완패는 2022년 6월 튀니지전 0-3 패배 이후 처음이다.
모리야스 감독도 문제를 인정했다. 그는 경기 후 “스리백을 넓게 쓰는 팀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전술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본은 다음 달 안방에서 파라과이, 브라질을 차례로 상대한다. 남미 강호들과의 연전은 현재 팀의 수준을 다시 확인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