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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전 대만 총통 방일…中외교부 "日에 항의·경고"(종합)

연합뉴스

2025.09.10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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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매체 "여행 목적 방문…정치인·당국자 접촉 계획 없어"
차이잉원 전 대만 총통 방일…中외교부 "日에 항의·경고"(종합)
日매체 "여행 목적 방문…정치인·당국자 접촉 계획 없어"

(도쿄·베이징=연합뉴스) 경수현 정성조 특파원 = 차이잉원 전 대만 총통이 지난 9일부터 일본을 방문 중이라고 일본 산케이신문 등이 10일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작년 5월 퇴임 후 처음 일본을 방문한 차이 전 총통은 12일까지 피서지 등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사적인 여행 목적의 방문이며 일본 정치인이나 당국자와 접촉할 예정은 없다고 한다.
중국 외교부는 즉각 일본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이번 일에 관해 일본에 엄숙한 교섭(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의미)과 경고를 했다"며 "중국은 어떤 대만 독립 분자가 어떤 명목으로라도 중국 수교국에 '몰래 방문'(竄訪)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차이잉원은 대만 지역 전직 지도자로, 어떤 명목 혹은 구실로 일본을 방문했든 외세를 끼고 독립을 도모하려는 그 실체는 바뀌지 않는다"면서 "일본은 대만 문제에서 중국 인민에 대해 역사적인 죄책을 지고 있어 특히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대만 정계 인사의 일본 방문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중국 정부는 리덩후이 전 대만 총통이 2001년 병 치료를 위해 일본을 방문했을 때 비자를 내준 일본 정부에 항의했을 뿐만 아니라 리펑 당시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방일 일정을 취소하는 등 크게 반발한 바 있다.
또 작년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2주기에 맞춰 일본의 초당파 의원연맹인 '일화(日華)의원간담회'를 통해 차이 전 총통의 방일이 조율됐을 때는 일본 정부의 난처한 입장 때문에 무산된 바 있다.
당시 기시다 후미오 정부는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중국의 수입 금지 해제 등을 위해 중국과 관계 개선에 힘쓰던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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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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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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