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도 없고 파워도 없고.. 애매해” 레전드, 산초 향해 한 목소리 혹평
OSEN
2025.09.10 02:28
[OSEN=강필주 기자] 잉글랜드 레전드들이 제이든 산초(25, 아스톤 빌라)를 향한 혹평을 쏟아냈다.
산초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나 아스톤 빌라로 임대 이적했다. 첼시에서 임대 생활을 마친 산초지만 완전 영입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다시 임대생으로 아스톤 빌라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산초는 지난 2021년 이적료 7300만 파운드(약 1371억 원)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맨유로 합류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신임 속에 자리를 잡는 듯 했으나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불화에 이어 후벵 아모림 체제에서도 인정을 받지 못했다.
아직 맨유와 1년 계약이 남은 산초는 오는 13일 에버튼 원정으로 치러질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데뷔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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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잉글랜드 현지 레전드들이 보는 산초에 대한 평가는 차갑다. 무난하지만 큰 특징 없는 움직임 때문에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는 평가를 내렸다.
10일(한국시간)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러거(47)는 유튜브 채널 '디 오버랩'에 출연해 "산초는 참 재미있는 경우다. 그가 도르트문트에 있을 때 개리 네빌과 내가 잉글랜드 대표팀 스쿼드를 뽑는 프로그램에 나간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르트문트 시절부터 잘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여전히 무엇이 특출난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또 캐러거는 "우리는 그를 많이 보지 못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잘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제외했다. 그러자 소셜 미디어(SNS)에서는 모두 '어떻게 산초를 안 뽑을 수 있나?'라고 떠들었다"고 돌아봤다.
캐러거는 "나는 여전히 그에게 그렇게 큰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는 괜찮지만, 도드라진 장점이 뭔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캐러거는 "마커스 래시포드의 경우, 내가 비판을 하긴 했지만 스피드, 슈팅, 프리킥, 공에 실리는 파워가 떠오른다. 하지만 산초는 무엇이 장점인지 전혀 모르겠다. 머릿속에 그려지질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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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던 맨유 전설 폴 스콜스(51) 역시 "산초는 빌라에 이상한 영입 같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잘 활용할 수도 있겠지만 빌라 파크는 굉장히 크다"면서 "산초는 스피드와 체력이 부족하다. 그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산초에게 능력이 있긴 하지만, 그의 강점은 뭔가? 안으로 파고들어 상단 구석으로 때려 넣을 수 있나? 수비수를 제칠 수 있나?"라고 반문하면서도 "아마도 최전방 공격수와 연계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아마 수비수를 제칠 기술은 있겠지만, 상대가 금세 따라잡는다"면서 "그리고 다시 뚫고 나갈 수 없다"고 말해 산초의 단점을 지적했다.
산초는 지난 시즌 첼시에서 총 41경기 5골 10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맨유에서 보낸 4년 동안의 성적은 83경기 12골 6도움에 불과하다.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안도라전 이후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도 들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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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주([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