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초반 한국은 멕시코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22분 라울 히메네스에게 헤더로 선제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손흥민이 흐름을 바꿨다. 그는 A매치 136번째 출전으로 한국 축구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오른 대기록을 자축하듯, 후반 10분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한국은 후반 30분 오현규가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멕시코의 산티아고 히메네스가 예리한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며 경기는 결국 2-2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종료 후 일본 매체 '게키 사카'는 "일본은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지만, 한국은 멕시코전에서 경기 막판까지 앞서다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미국 원정을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미국 원정을 떠나 있었고, 6일 열린 미국전에서는 2-0 완승을 거둔 바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일본은 멕시코와 0-0 무승부, 미국에 0-2 패배를 기록하며 1무 1패, 무득점 2실점으로 2경기를 마무리했다"라고 썼다.
이에 일본 팬들은 "한국은 결과도 만들었고, 의미 있는 실험 경기였다. 일본은 멕시코전에서 이겼다면 또 모르겠지만, 0-0 무승부였던 만큼 미국전은 베스트 멤버를 내세워 먼저 득점을 노렸어야 했다"라며 자국 경기 결과에 아쉬움을 표했다.
한 팬은 "먼저 점수를 내고 교체 멤버를 시험했으면 됐다. 결국 일본만 아무런 수확도 없이 뒷걸음질쳤다. 월드컵 목표도 현실에 맞게 잡는 편이 낫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다른 팬은 "일본은 안 된다. 빨리 고쳐야 한다"라고 강조했고, 한 팬은 "한국은 진지하게 임했다. 그러니 한국은 됐고, 비교하지 마라"라며 두 나라의 A매치 결과를 비교하지 말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