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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폴란드 침입 러 드론 격추'에 강력연대…파장도 주시

연합뉴스

2025.09.10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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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발발후 나토 회원국 직접 대응 첫사례…"러 도발이 원인"
유럽, '폴란드 침입 러 드론 격추'에 강력연대…파장도 주시
우크라전 발발후 나토 회원국 직접 대응 첫사례…"러 도발이 원인"

(파리·브뤼셀=연합뉴스) 송진원 정빛나 특파원 = 유럽이 10일(현지시간) 폴란드가 자국 영공에 침입한 러시아 드론을 격추한 사건 관련, 이번 사태 원인을 러시아의 '도발'로 규정하며 폴란드에 대한 전적인 연대를 표명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에서 한 연례 정책연설 도중 "10기가 넘는 러시아 드론이 폴란드, 그리고 유럽 영공을 무모하며 전례없는 방식으로 침범했다"고 비난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EU는 폴란드와 전적으로 연대하고 있다"며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메시지는 명백하며 우리의 대응도 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엑스(X·옛 트위터)에 "폴란드가 자국의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한 것은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EU는 동부전선의 실시간 정찰·탐지 역량 강화를 위한 일명 '동부전선 감시' 정책을 새롭게 마련하고 유럽 동부 국경 일대에 이른바 '드론 장벽(방어망)'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이날 전했다.
각국도 잇달아 폴란드와 연대를 표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엑스에 "러시아 드론이 폴란드 영공을 침범한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러시아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조만간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대화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동맹국의 안보에 대해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러시아의 침략과 도발은 유럽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덴마크는 우크라이나, 폴란드, 그리고 모든 나토 동맹과 연대한다"고 엑스에 적었다.
외신에 따르면 폴란드는 전날부터 이날 밤사이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드론을 향해 전투기를 출격시켜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된 러시아의 드론이 인접 국가에 떨어지거나 침범한 사례는 종종 있었으나, 나토 회원국이 직접 대응에 나선 것은 2022년 2월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이에 일부 국가들은 이번 사태가 미칠 파장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는 이날 네덜란드 합참의장 및 보안 당국, 그리고 내각 구성원들과 폴란드 내 상황을 논의했다며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스호프 총리는 폴란드의 대응 작전에 네덜란드의 F-35 전투기가 투입됐다면서 나토 및 폴란드와 전적으로 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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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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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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