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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폴란드 침범 드론 격추 사건'에 논평 거부

연합뉴스

2025.09.10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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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폴란드 침범 드론 격추 사건'에 논평 거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크렘린궁은 10일(현지시간) 폴란드가 자국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힌 데 대해 논평을 거절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폴란드 영공에서 발생한 드론 격추 사건이 '도발'일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 권한 밖의 일이므로 논평하지 않겠다"며 답변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는 사실 러시아 국방부 소관 문제"라며 국방부에 질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관련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일과 관련해 폴란드 지도부로부터 접촉 요청을 받았느냐는 물음에는 "아니다. 내가 아는 한 없다"고 답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폴란드는 밤사이 19건의 영공 침범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일부 드론을 격추했다고 이날 밝혔다. 드론 요격에는 폴란드 공군뿐 아니라 나토 시스템이 동원됐다.
유럽이 이번 사건에 대해 '러시아의 고의적인 도발'이라며 비난한 것과 관련, 페스코프 대변인은 "유럽연합(EU)과 나토 지도부는 매일 러시아가 도발한다고 비난한다"며 "대부분의 경우 그들은 근거를 제공하려고 노력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폴란드 외무부에 소환된 안드레이 오르다시 폴란드 주재 러시아 대사대리도 격추된 드론이 러시아에서 왔다는 근거가 없다며 오히려 해당 드론들이 우크라이나에서 날아왔다고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의 전후 재건을 지원하는 '의지의 연합'에 참여하는 26개국이 우크라이나에 안전보장군을 파병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늘 그렇듯 그런 무모한 행동의 심각한 결과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하려고 하지 않은 채 극단적인 입장을 취하는 국가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현실을 훨씬 더 잘 이해하는 국가들도 있다"며 26개국 중 입장을 바꾼 나라가 있다는 정보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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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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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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