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완승을 거둘거라는 예상과 달리 아직 경기력이 완벽해 보이지 않았다. T1이 무더기로 조커픽을 꺼낸 디플러스 기아(DK)에 고전 끝에 아슬아슬한 3-2 진땀승을 거뒀다. 실버스크랩스 울린 풀세트 접전 끝에 T1이 플레이오프 2라운드 승자전에 진출했다.
T1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인스 코리아(이하 LCK)’ 플레이오프 1라운드 디플러스 기아(DK)와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서포터 두 번째로 400승 고지를 밟은 ‘케리아’ 류민석이 DK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 POM으로 선정됐다.
이 승리로 T1은 오는 13일부터 진행되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 승자조에 올라갔다. 대진 상대인 플레이오프 2라운드 1번 시드 젠지의 선택에 따라 향후 대진이 결정된다.
T1의 첫 출발은 불안했다. 열 네명의 전문가가 전부 다 T1의 손을 들었고 그 중 절반인 일곱 명은 T1의 셧아웃을 예측했지만, ‘베릴’ 조건희와 ‘시우’ 전시우의 활약에 말리면서 7-17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2세트부터 T1의 반격이 시작됐다. 1세트 패배로 2세트 진영을 블루로 선택한 T1은 오공 선픽 이후 코르키 라이즈로 픽 1페이즈를 마무리했다. 이어 렐과 잭스로 조합을 완성했다. 유나라-키아라로 선픽한 DK는 알리스타 트위스티드 페이트, 크산테로 진영을 꾸렸다.
‘도란’ 최현준이 0킬 5데스로 집중 견제 당하는 상황에서도 시간을 벌면서 T1 반격의 중심이 됐다. 도란’ 최현준이 DK의 챔프들의 발을 묶으면서 바론 버프까지 두른 T1은 DK의 넥서스까지 깨버리고 2세트를 정리, 세트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흐름을 탄 T1은 3세트까지 잡아내면서 2-1로 흐름을 뒤집었다. DK가 아타칸 이전까지 주도권 경쟁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했지만, 다급하게 아타칸 공략이 무리수가 되면서 T1이 아타칸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고 내리 3세트까지 승리를 거뒀다.
벼랑 끝에 몰린 DK가 레드 사이드에 밸류 조합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섰다. T!이 아타칸 사냥까지 무난하게 우위를 점했지만, DK가 드래곤의 한타 앞 교전에서 밸류 조합의 힘을 멋지게 끌어내면서 승부를 2-2 재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린 DK는 5세트 미드 트란다미어와 원딜 스몰더라는 조커픽을 꺼내들었다. 초반 흐름은 탑을 집중적으로 공략당한 T1이 불리했지만, 위기의 순간 ‘케리아’ 류민석의 블리츠크랭크가 ‘에이밍’의 스몰더를 제압하면서 앞서 손해입었던 상황을 만회했고, 흐름을 탄 상황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빅토르가 미드 트린다미어를 솔로킬 내면서 흐름을 자신들 쪽으로 끌고왔다.
성장한 빅토르와 블리츠크랭크의 로켓손을 통해 압박을 구사한 T1은 내셔남작 대회전에서 승리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전열을 재정비한 DK가 싸움을 다시 걸었지만, T1은 빅토르와 자야가 살아남으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