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숨 죽인 비디오판독 '아웃→득점', LG와 두산 그리고 1위 추격 한화까지 희비가 엇갈렸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1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두산은 콜어빈, 방문팀 LG는 손주영을 선발로 내세웠다.5회초 무사 2,3루에서 LG 최원영이 신민재의 희생타에 득점을 올린 뒤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고 있다. 원심은 아웃이었으나 비디오판독으로 번복됐다. 2025.09.10 /[email protected]

[OSEN=잠실, 한용섭 기자] 비디오판독 결과가 승패 흐름을 뒤바꿨다. LG와 두산의 경기 흐름이 달라졌고, 1위 LG 추격에 희망을 품고 있는 2위 한화까지 희비가 엇갈렸다.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경기. 두산이 김기연의 선제 투런 홈런 등으로 3-0으로 앞서 나갔다. LG는 4회 1점을 따라붙었다. 

5회초 LG의 공격. 선두타자 최원영이 1루 베이스 안쪽으로 빠져나가는 우측 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박해민이 기습번트를 댔고, 투수가 다이빙캐치로 잡으려 했으나 잡지 못했다. 1루수와 2루수가 달려가 1루가 텅 비었다. 2루주자는 3루로 뛰었고, 2루수의 송구를 3루로 잡지 못하고 놓치면서 타자주자 박해민이 2루까지 진루했다.

무사 2,3루에서 신민재는 좌익수 파울플라이 아웃이 됐다. 타구가 짧았다. 그러나 3루주자 최원영이 태그업으로 홈으로 뛰어들었다. 좌익수 이유찬의 홈 송구는 정확했다. 주심은 태그 아웃 판정을 내렸다.

무사 2,3루에서 무리한 주루플레이로 보였다. 다음 타자가 최근 10경기 타율 5할2푼5리, 9월 타율 7할1푼4리의 문성주, 3번 오스틴으로 중심타선이었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1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두산은 콜어빈, 방문팀 LG는 손주영을 선발로 내세웠다.5회말 무사 2,3루에서 LG 최원영이 신민재의 희생타에 득점을 올리고 있다. 원심은 아웃이었으나 비디오판독으로 번복됐다. 2025.09.10 /[email protected]

LG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보통 비디오판독은 1~2분 사이에서 결과가 나온다. 그러나 최원영의 홈 슬라이딩 태그 아웃은 시간이 한참 걸렸다. 비디오판독 센터에서도 그만큼 판독을 내리기 어려워보였다. 

김기연이 최원영의 왼 팔뚝 쪽에 태그를 했는데, 최원영의 왼손이 홈플레이트를 먼저 터치했느냐를 두고 신중한 판독이 이어졌다. 어느 덧 2분이 넘어갔고, 3분이 다 되어서야 판독 결과가 나왔다. 세이프로 원심이 번복됐다. 3루쪽 LG 더그아웃과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졌고, 두산쪽은 침묵이었다. 

LG는 2-3으로 추격하고 1사 2루가 됐다. 만약 아웃이었더라면 득점없이 2사 2루로 찬물 분위기가 될 뻔 했다. 

티빙 중계 화면

이후 문성주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1,2루에서 오스틴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좌완 이병헌으로 투수 교체. 문보경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가 됐고, 김현수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4-3으로 역전시켰다. 

두산은 우완 박신지로 다시 투수를 교체했다. 오지환 타석에서 공이 포수 옆으로 튕겼고, 3루주자 오스틴이 홈으로 뛰어들었다. 포수가 재빨리 공을 잡아 태그했는데, 오스틴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면서 오른팔을 빼고 왼팔로 홈플레이트를 터치해 세이프가 됐다. 두산이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는데, 원심 그대로 세이프였다. 이번에는 1분 만에 판독 결과가 나왔다. 

2사 2,3루에서 박동원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7-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승기가 LG쪽으로 기울어졌다. 

LG는 8-4로 승리하며 최근 2연패에서 탈출했다. 매직넘버는 '11'로 하나 줄였다. 이날 한화는 롯데에 승리했다. 1~2위 승차는 4경기 그대로 유지됐다. 비디오판독 결과가 달랐더라면, LG가 역전승을 장담할 수 없는 경기였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1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두산은 콜어빈, 방문팀 LG는 손주영을 선발로 내세웠다.5회초 1사 만루에서 LG 오스틴이 두산 박신지의 폭투를 틈타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2025.09.1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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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섭([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