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하영 기자] ‘라디오스타’ 김수용이 아쉽게 대주주로서의 기회를 놓치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10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마음은 부자아빠 몸은 가난한아빠’ 특집으로 김수용, 임형준, 심형탁, 김인만이 출연했다.
송은이 소속사로 이적한 지 2년 차가 된 김수용은 “대외적으로 강연, 행사를 많이 한다”라며 “장항준 감독 등 스케줄이 안되면 저한테 들어온다. 콘텐츠가 달라도 들어온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주제에 대해 묻자 그는 “빠른 세상에서 느리지만 나답게 사는 법 이런 제목으로 강연을 한다”라며 “알차다. 제가 오프닝이 있다. 강연할 때 저는 사석에서 웃긴 개그맨이다. 오늘은 공적인 자리니가 웃기지 않겠다. 제가 개그맨이니까 실수로 웃길 때가 있다. 그럼 참아달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OSEN DB.
이어 “회사에 강연을 가르치는선생님이 있다. 3개월 동안 하드 트레이닝 했다. 개그맨은 어디서든 웃겨야 되는 강박이 있는데 강연은 웃기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 크게 웃기지 않아도 되고 내용만 있으면 된다”라고 적성에 맞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김구라는 김수용에게 “제가 알기로 몇 년 전에 저희한테 신발 편한 거 있다고 신어보라고 했는데 그 신발이 지금 대박이 났다. 주주라는 얘기가 있는데”라고 물었다.
L사 브랜드 운동화를 언급하자 유세윤은 “그거 선배님이 하신 거냐”라고 놀랐고, 김수용은 “잘 되기 전에 나왔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또 김구라는 “지분이 어느 정도였냐”라고 물었다. 김수용은 지분이 5%였다며 “대박 날 뻔 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재는 지분 가치가 몇 백억 정도 된다고. 김구라가 안타까워하자 김수용은 “재물에 욕심이 없다”라면서도 “평생 들어올 대운이 놓쳐서 슬퍼보인다”는 말에 “많이 슬프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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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수용은 벌써 17살 고1이 된 딸을 공개하며 일화를 전했다. 그는 “딸이 사춘기가 지났다. 외모는 저 70%다”라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다크서클에 대해 묻자 “나도 유심히 봤는데 다행히 다크서클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김구라는 “나도 옛날에 동현이 태어났을 때 턱부터 봤다”라고 했고, 임형준도 “저도 우리 애 볼 때 눈동자만 본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용은 성격 역시 자신을 닮았다며 “애가 시크하다. 놀이공원에서 놀다 오면 밤 늦게 타니까 애 엄마가 ‘지하철 타면 엄마한테 톡해’ 했더니 얘가 단 한 글자 ‘탐’ 길게 대화를 안한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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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고등학생 되니까 엄마랑은 막 재밌게 속닥거린다. 집에 있다가 둘한테 가면 얘기를 멈추더라. 멀어지면 또 말한다”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MC들이 남자친구 얘기하는 거 아니냐고 하자 김수용은 “저는 뭐 남자친구 있든 없든 크게 상관없다”라며 “딸은 아빠 반대면 다 좋다고 하더라. 드라마에서 나쁜 남자 나오면 ‘아빠같은 스타일 좋아하는구나’ 하는데 딸이 아빠는 그냥 나쁜 사람, 나쁜 아저씨라고 한다”라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