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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김건희특검 "이기훈 오늘 조사 마치는대로 구속영장 청구"

중앙일보

2025.09.10 21:37 2025.09.1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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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으로 수사받다가 도주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겸 웰바이오텍 회장)이 경찰에 체포돼 11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기훈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11일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저녁 조사를 완료하는 대로 곧바로 이기훈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씨의 도피를 도운 주요 조력자 8명을 파악해 출국 금지했다"며 "이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도피를 도운 자들의 죄상을 밝혀 엄중 처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2023년 5∼9월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가담해 수백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자본시장법)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부토건 측이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는 보도자료를 뿌려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였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7월 주가조작 혐의로 이 부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7월 17일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사전 설명 없이 불출석하고 도주했다.

특검팀은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공조해 통신 및 계좌거래 내역 등을 분석하고 주변인을 탐문하는 등 추적에 나섰다. 그 결과 이 부회장이 목포 오감동 소재 빌라촌에서 조력자들의 도움을 받아 은거 중인 사실을 파악했다.

김 특검보는 "이기훈은 도주 후 가평, 목포, 울진, 충남, 하동 등에 며칠씩 펜션을 전전하며 도피를 계속하다가 8월 초부터 어제 체포된 목포 소재 원룸 형태 빌라에 단기 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머물러왔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전날 오후 6시 14분쯤 전남 목포에서 체포됐다. 그는 체포 당시 휴대전화 5대, 데이터 에그 8대, 데이터 전용 유심 7개를 갖고 있었으며, 이를 이용해 특검팀 추적을 피해 왔다고 한다.

자정쯤 압송된 그는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다가 약 10시간 만에 다시 특검팀에 불려와 이날 오전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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