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골키퍼 보강을 위해 깜짝 결정을 내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임대를 권했던 안드레 오나나(29)를 거절하고 지난 시즌 팀을 떠났던 베테랑 우카시 파비안스키(40)를 다시 불러들였다.
웨스트햄은 1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파비안스키와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파비안스키는 지난 시즌 7년간 이어오던 웨스트햄 생활을 마쳤던 골키퍼다. 자유계약 신분으로 팀을 떠난 지 불과 몇 달 만에 복귀했다.
그는 구단 인터뷰에서 “다시 돌아오게 돼 정말 기쁘다. 웨스트햄은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다시 사람들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라며 “나는 내 역할을 잘 알고 있다. 경험을 바탕으로 팀을 돕고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트햄의 이번 선택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골키퍼 마스 헤르만센이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헤르만센은 첼시전 1-5, 노팅엄 포레스트전 0-3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두 경기 8실점은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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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은 대체 자원 확보를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했다. 맨유로부터 오나나 임대 제안을 받았지만 데이비드 설리번 구단 회장이 리그컵 경기에서 나온 오나나의 실수를 문제 삼아 협상을 중단했다. 브라질 보타포구 소속의 존 빅토르도 노렸으나 협상이 결렬됐다. 결국 웨스트햄은 다시 파비안스키에게 손을 내밀었다.
파비안스키는 2018년 스완지시티에서 합류해 웨스트햄 유니폼을 입었다. 공식전 216경기에 나섰고 프리미어리그 통산 376경기에서 97차례 무실점을 기록했다. 2023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이로써 웨스트햄은 이번 시즌 파비안스키와 알퐁스 아레올라, 헤르만센을 묶어 세 명의 골키퍼 체제를 운영한다. /[email protected]